[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벌써 3만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교통과 정치적 문제 등으로 구호품 전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시금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3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미 알려진 부상자도 9만 명을 넘긴 상태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와 지원을 독려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와 튀르키예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기도와 구체적인 지원을 통해 그들 가까이에 있어 줘야 합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서 구조 활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
내전 때문에 시리아 일부 지역엔 구호 물품조차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암울한 소식도 들립니다.
교황은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참상을 다시금 언급하며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미디어를 통해) 지진으로 고통 받고 사람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을 잊지 맙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한편 교황은 정치적인 이유로 교회를 탄압하고 있는 니카라과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교황은 니카라과 마타갈파교구장 롤란도 알바레즈 주교가 징역형을 선고 받고 일부 인사들은 추방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나는 마타갈파교구의 롤란도 알바레즈 주교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최근 정부로부터 2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으로 추방된 이들도 함께 기억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나라에서 고통 받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청합니다.”
앞서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교회의 목소리가 권력 유지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이를 탄압해 왔습니다.
알바레즈 주교는 지난해 8월 정부에 의해 체포돼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니카라과 정부는 또 정부에 반기를 든 혐의로 사제와 신학생 등이 포함된 222명을 미국으로 추방했습니다.
교황은 “니카라과에서 전해진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개방적이고 진실한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