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철 신부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 노래하는 가톨릭성가합창단.
제1회 ‘가톨릭성가페스타2022’가 19일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최양업홀에서 개최됐다.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가 주최하고 가톨릭성가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특강, 경연대회, 합창단의 공연 등 총 3부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전례 안에서의 대중음악과 신앙’, ‘생활성가’를 주제로 각각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위원장 이상철 신부와 생활성가 ‘아버지’ 작곡가인 김상균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고, 2부 가톨릭성가대 코랄콘서트에서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전국 14개 팀의 본선이 치러졌다. 3부에서는 이번 축제를 위해 결성된 가톨릭성가합창단이 이상철 신부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을 공연했다.
축제를 기획한 명동미디어 심준보(베드로) 대표는 “‘가톨릭성가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열어보자’는 뜻을 모아 긴 코로나 팬데믹의 끝자락에 소박한 첫발을 떼었다”며, “지방에서 버스를 빌려 상경한 성가대, 평소 힘들던 연습시간에 활기가 생겼다는 성가대 등 가톨릭성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장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본당에서 성가대와 버스를 대절해 3시간 30분을 달려온 김귀남(화밀리아) 수녀는 “우리 성가대가 아주 열심히 해서 기쁜 마음으로 이창섭 주임 신부님과 참석했다”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평소에도 공동체가 잘 이루어지고, 이번에는 본당 전체가 잘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축제 말미에 열린 코랄콘서트 시상식에서는 참가한 14개 성가대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모든 팀에 장려상이 수여됐다. 이 가운데 대상은 수원교구 이현본당 이현 성가대, 최우수상은 의정부교구 토평동본당 베리타스 성가대, 우수상은 춘천교구 간성본당 안나 성가대와 수원교구 권선동본당 살베레지나 성가대가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이현 성가대 지휘자 문소영(젬마)씨는 “오늘 축제에 와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본당에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팀에는 트로피와 상금 50만 원, 내년 가톨릭성가페스타에서 단독으로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팀에도 각각 30만 원과 2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상철(가톨릭성가페스타 운영위원장) 신부는 “함께 노래하는 성가대의 모습이 아름답고 훌륭해서 ‘하느님이 우리를 이런 마음으로 내려다보시겠구나!’ 싶다”며 “성가대의 아름다운 모습이 교우분들에게 전해지고, 미사 안에서 기도 속에 힘과 용기와 위안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사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하정 기자 monica@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11.27 발행[16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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