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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단의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50주년 총회 동정 (1)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19 조회수 : 871

한국 주교단의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50주년 총회 동정 (1)



아시아 지역 천주교 주교회의들의 자발적 협의체인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ederation of Asian Bishops’ Conferences, 약칭 FABC)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총회의 개막 미사가 2022년 10월 12일(수) 태국 방콕대교구 반 푸 완(Baan Phu Waan) 사목센터에서 FABC 의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미얀마 양곤대교구장)의 주례로 봉헌되었다.

☞ 예고 보도자료 = https://cbck.or.kr/Notice/20220960


한국 주교단 8명은 10-14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관계로 17일(월)에 합류하였지만, 출국 전 기간에도 미리 준비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교회의 현실을 아시아의 주교들과 나눌 수 있었다. 12-18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신자들의 동정을 순서대로 전한다.



▲FABC 50주년 총회에 참석한 한국 주교들. 왼쪽부터 손삼석 주교, 조규만 주교, 정순택 대주교, 이용훈 주교, 유흥식 추기경, 김희중 대주교, 김종수 주교, 정신철 주교, 문창우 주교. 2022.10.18.

 


13일(목)부터 15일(토)까지 현지에서 ‘비대면 아시아 방문’(Visiting Asia)이 있었다. 참가국 교회의 역사와 현황, 사목적 관심과 활동을 영상물로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14일(금) 한국 교회 방문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미리 촬영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교회의 현실과 과제를 아시아의 주교들과 나누었다.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전 세계에서 빈부격차, 가짜 뉴스,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청년 신자와 성소자의 감소,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거행의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영적 목마름 속에서 형제애를 실천하는 교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교회는 사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이웃들을 살피며, 교회 구성원들 간의 벽을 허물고 나눔과 연대를 실천해야 한다.”

☞ 전문 = https://cbck.or.kr/Notice/20221034


이 주교의 메시지와 함께, 오늘날 한국 교회의 복음화 활동으로 ▲백신 나눔 운동 ▲자선 급식소를 통한 형제애 실천 ▲민족의 일치를 위한 기도, 한일 천주교회 교류를 통한 평화와 화해 여정 ▲창조 질서 보존과 피조물 보호 등이 자료 영상과 함께 소개되었다.




▲FABC 50주년 총회에서 16일 ‘아시아와 함께하는 토크쇼’가 열리고 있다. (위) 아시아 13개국에서 선발된 신자들. (아래) 한국의 기업인 대표 이경석 씨의 발언 모습.

16일(일)에는 ‘아시아와 함께하는 토크쇼’(Talk Show with Asia)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FABC 중앙사무국은 평신도, 남녀 수도자, (종교가 서로 다른) 혼종 혼인 부부, 가족, 한부모, 정치인, 고령자, 장애인, 여성, 원주민, 기후 변화 피해자, 테러 생존자, 기업인 등을 각국에서 추천받았고, 13개국 16명의 신자들이 교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대표해 토크쇼에 참가하였다. 한국에서는 기업인인 이경석 안드레아 씨(케이비전 대표, 서울 포이동성당)가 참가해, 사제들이 청빈을 실천하고 신자들과 함께 물적 영적 나눔에 앞장서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실황 영상 = https://youtu.be/jdZoxmXYwN0 



▲FABC 50주년 총회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17일 워크숍에 참가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제 양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총회에는 한국 출신이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참석했다. 그는 아시아 교회가 당면한 새로운 현실을 숙고하는 17일 워크숍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제 양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추기경은 “(이 시대에) 어떤 교회, 어떤 사제, 어떤 양성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모든 해답은 한 권의 책 곧 성경, 하나의 법인 상호 사랑의 법, 한 분이신 주님 곧 하느님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변화의 시대에 교회는 친교의 집이자 학교가 되어야 한다. 이 시대에 필요한 사제들은 한가족처럼 봉사하도록 부름받은 [하느님의] 참된 제자들이어야 한다. 이러한 양성은 가정과 신학교 모두에서 실행되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15일(토) 방콕에 도착했고 20일(목) 로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 강연 실황 = https://youtu.be/vTkppYPtKqw


한국 주교단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 같은 날 오후 수완나품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앞서 이용훈 주교는 비대면 아시아 방문 영상 메시지에서 FABC 50주년 총회 첫날부터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양해를 구하며, 17일에 기쁜 모습으로 아시아 주교단과 만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한국 주교단은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외국 교회의 예비신자와 새 신자들을 위해 제작한 ‘가톨릭 영상 교리 영어판’(Video 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 English Version) 총 47편을 총회 참가자 전원에게 선물했다.




▲FABC 50주년 총회에 참가한 아시아 주교단 150여 명이 태국 방콕대교구 반 푸 완 사목센터 성당에서 아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2022.10.19.

18일(화) 오전에는 젊은이와 여성을 주제로 강연과 토의가 있었다. 아시아 주교단은 ‘아시아 젊은이들에 대한 주교 자신의 관심사’, ‘아시아 교회 안에서 젊은이들의 역할’을 주제로 토의를 하고, 일본과 인도 청년 신자들의 활동 사례를 현장 강연과 온라인으로 공유했다. ‘아시아 안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차별적 상황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에 대응하는 정의로운 돌봄의 사례, 한국 수녀들도 참여하고 있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국제단체 ‘탈리타쿰’의 활동을 알아보았다.


오후에는 ‘아시아의 이주, 노동, 인신매매 문제’를 주제로, 참가 주교들이 교구에서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 토의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을 지냈고 일본 도쿄대교구장이자 FABC 사무총장인 기쿠치 이사오 타르치시오 대주교(사진)가 인류의 형제애에 초점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에 관해 강연했다. 각 주제의 강연과 토의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2분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19일 오후에 있을 ‘포콜라레와 주교들의 만남’에서는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가 자신의 청년 시절부터 포콜라레 공동체에서 얻은 신앙 체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FABC 홈페이지와 뉴스 자료실 = https://www.fabc2020.or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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