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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의 FABC 50주년 총회 한국 천주교회 현황 소개 영상 인사말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10-19 조회수 : 880

수원교구장이며 한국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마티아 주교입니다. 먼저, 어려운 가운데에도 이렇게 FABC 50주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주님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한국 주교회의 총회 일정으로 FABC 50주년 총회 첫날부터 참석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 아무쪼록 FABC 50주년 총회가 아시아 교회의 연대와 형제애를 재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몇 해에 걸쳐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아래 지내며 우리는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제들을 많이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빈부격차의 극대화와 가짜 뉴스의 범람, 기후 위기 등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교회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청년 신자와 성소자 감소 문제를 겪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제한적인 교회 내 미사 거행과 단체 활동으로 신앙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목마름 속에서도 소외된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형제애를 실천하는 교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예부터 한국 천주교회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하였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 약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전쟁으로 그 역경을 함께 겪었던 한국 교회는 이제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거듭났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백신을 나누는 ‘백신 나눔 운동’, 팬데믹으로 더욱 어려움이 깊어진 이들을 위한 ‘국제 카리타스 활동’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한국 천주교회는 일본 천주교회와 꾸준히 교류하며 교회 안에서의 용서와 화해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 시작된 한일주교교류모임을 통해 형제적 우애를 강화하고, 다양한 논점에 대해 논의하며 양국과 아시아의 평화,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창조물이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임을 인식하고 나아가도록, 한국 천주교회는 생태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 안에서, 천주교회도 사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지역 교회 안에서 형제의 마음으로 우리 곁의 이웃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또한, 평신도와 사제 사이, 교구, 국가 간의 벽을 허물고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FABC 50주년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FABC 50주년 총회가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 대표단은 한국 주교회의 총회를 마치고 10월 17일, 월요일에 방콕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10월 17일에 기쁜 모습으로 뵙기를 청하며, 아시아 교회가 연대하며 함께 나아가는 길을 성령께서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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