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예비심사 문서 제출과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사업” 점검차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9월 26일(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했다.
오전 9시 30분(로마 현지 시각)부터 진행된 알현에서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특히 “기적 심사를 앞두고 있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 한국 천주교회의 많은 신자가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또한 한국 천주교회와 교황청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주교회의 의장단이 교황님을 자주 찾아뵙고 알현할 수 있기를 청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한국 천주교회의 도움에 감사를 표시하며, “최양업 신부의 시복 절차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또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단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자주 소통의 기회를 갖자.”고 화답하였다.
이밖에도 성소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누었으며, 이용훈 주교는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평신도로부터 시작한 한국 천주교회 구성원이 선조들의 신앙을 잘 본받기를 바란다.”며, “우크라이나와 남북한이 평화와 안정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청년들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3일(금) 오전 10시(로마 현지 시각)에 이용훈 주교는 교황청 홍보부 파올로 루피니 장관을 방문하였는데, 이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2022 시그니스 세계 총회’에 참석했던 루피니 장관이 이용훈 주교를 만나고자 주교회의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왼쪽부터 김남균 신부, 홍보부 신학사목국장 나타샤 고베카 박사, 이용훈 주교, 파올로 루피니 장관, 민범식 신부
이용훈 주교와 방문단은 교황청 홍보부의 구조와 역할, 업무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회 내 홍보 활동의 중요성과 전망 등에 대해 대화하였다.
루피니 장관은 “교황청 홍보부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기에 각 개별 교회와 협력해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훈 주교는 “각 개별 교회와 일을 분담하고 협력해서 활동하는 모습이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실현하는 모습”이라고 말하였다.
이용훈 주교는 지난 25일(일) 오전 10시 30분(로마 현지 시각) 로마 한인 천주교회(겸 교황청립 한인 신학원, 정연정 신부)를 방문하여 유학사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다.
25일 로마 한인 천주교회 미사 때 이용훈 주교가 강론 끝에 성경 말씀을 외치자고 제안하였고,
이용훈 주교의 선창 “일어나”에 신자들이 “가자!”라고 외치는 모습이다.
이용훈 주교를 포함한 주교회의 대표단은, 오늘 27일(화) 오전(로마 현지 시각) 바티칸 도서관과 사도문서고 방문 및 총책임자인 주제 멘돈사 추기경을 만나는 일정을 끝으로 교황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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