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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CK) 창립 3주년 기념 토론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24 조회수 : 832

종전선언 캠페인 펼칠 가톨릭 네크워크 구성 제안

변화하는 국제정세·동북아 국제질서 대응 방안 논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정부 중심 의사결정 제어할 필요”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CK)가 8월 20일 서울 골롬반선교센터 강당에서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PCK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창립 3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고 있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ax Christi Korea, 상임대표 정호철 대건 안드레아, 이하 PCK)는 창립 3주년을 맞아 8월 20일 서울 골롬반선교센터 2층 강당에서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PCK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PCK의 활동 방향 모색’을 부제로 한 이날 토론회는 박문수(프란치스코) PCK 교육·연구이사의 제1발표 ‘동북아 국제질서의 변화와 함의’와 이성훈(안셀모) PCK 국제협력이사의 제2발표 ‘PCK 활동의 방향과 과제’로 구성됐다.

박문수 이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동북아 국제질서에 미친 영향에 대해 “한반도에서 국제정치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양극 체제가 고착화될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북한의 대남 정책과 향후 행보 전망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남한 정부에 대한 고려 없이 자력갱생과 국방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 분명해 보이고, 한국과 미국에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대화 문턱을 점차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정세는 중요 정치적 결정을 국가에만 맡길 수 없음을 의미하며, 공공외교와 평화운동 단체들은 적극적 행동을 통해 정부 중심의 의사결정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훈 이사는 먼저 PCK의 지난 3년간 활동을 평가하며 “PCK는 암중모색의 ‘겨울잠’ 시기를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대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태세 전환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PCK의 정체성을 시대 징표에 비춰 성찰하고 재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PCK 미래 활동 방향과 과제로 ▲종전선언과 핵무기금지협정 비준 캠페인에 참여하는 가톨릭 기관 및 단체와 네트워크 구성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 간 대화와 기도 모임 구성 ▲아시아 태평양 팍스 크리스티 사무국 유치 및 운영 등을 제안했다.

토론회 후 이어진 PCK 3주년 기념미사는 서울대교구 박동호 신부(안드레아·PCK 공동대표) 주례, 한경호 신부(베드로·꼰솔라따 선교 수도회)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박동호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이웃을 섬기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오늘 PCK 3주년 미사를 봉헌하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다짐을 새로이 하고 성령의 인도를 청하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유경촌 주교(티모테오·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는 “오늘 PCK 3주년은 특별한 날이어서 축하하기 위해 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PCK는 2019년 8월 24일 한반도에서 가톨릭 신앙에 기반을 둔 평화운동을 시작한다는 취지로 창립돼 올해 3주년을 맞이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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