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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교황청 홍보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 접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8-18 조회수 : 97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수원교구장)는 ‘2022 시그니스 세계 총회’ (SIGNIS World Congress 2022)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홍보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를 2022년 8월 17일(수)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만났다.






이용훈 주교는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시몬 주교(광주대교구 보좌주교), 사회홍보위원회 총무 민범식 안토니오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 서울대교구)와 함께 루피니 박사 일행을 맞이하였다. 루피니 박사는 2022 시그니스 세계 총회 조직위원회 김창옥 가브리엘 부위원장, 바티칸뉴스 한국어판 현지 실무 담당자 김남균 시몬 신부(서울대교구, 통역 담당)와 동행하였다.






이탈리아어로 진행된 대담에서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현황을 간략히 소개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전 세계 교회에 권고하신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노드 여정’에 한국 교회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하였다.


루피니 박사가 한국 교회의 청년들에 대해 질문하자, 이용훈 주교는 성소자(사제직‧수도생활 지망자) 감소 문제가 교회의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하였다. 옥현진 주교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물질적인 번영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오히려 불행을 유발할 수 있는 측면이 있음을 간과하지 않고 한국 교회도 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루피니 박사는 시그니스 총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모습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신자들이 열정적으로 환대해 주고, 평신도와 성직자가 역할을 분리하지 않고 힘을 합쳐 같이 총회를 준비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 교회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성소 문제와 젊은이 사목에 대하여 교황청과 한국 교회가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라고 화답하였다. 교황청 홍보부 장관으로서 한국 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홍보 매체가 점점 새롭게 발달하고 있지만, 도구나 기술보다도 중요한 것은 매체가 담아내는 내용(콘텐츠)이므로, 가톨릭 언론은 콘텐츠인 ‘복음’을 전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대담 중에, 이 주교는 올해 단행된 교황청 기구 개편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였다. 루피니 박사는 “교황청 기구들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에서 지시하고 다른 편에서 따르는 식이라면 공동체가 될 수 없다. 주교‧사제‧평신도가 따로 구분되지 않고 함께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 기구의 장들도 봉사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이 교황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하였다.


약 30분의 대담을 마치며 이용훈 주교는 루피니 박사에게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1984년 시성) 도록, ‘한국 124위 복자화’(2014년 시복) 탁상용 액자를 선물하였고, 오는 8월 말 로마에서 열릴 추기경 서임식과 9월 말 교황청 시성성 방문 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루피니 박사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79년부터 기자 생활을 해 왔다. 일간지 ‘일 메사제로 디 로마’(Il Messaggero di Roma), 공영방송 ‘라이 트레’(Rai 3)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이탈리아 주교회의 방송국인 ‘티부 두에밀라’(TV 2000)에서 활동하던 중 2018년 7월 교황청 홍보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이는 교황청 최초의 평신도 장관 임명이었다.


교황청 홍보부(Dicastery for Communication of the Holy See)는 2015년 교황청의 매체소통 기구들이 통합 발족된 홍보처(Secretariat for Communication)를 모태로 하며, 추기경 평의회의 의견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에 따라 2018년 6월 23일 부(dicastery)로 격상되었다.


루피니 박사는 언론계에 종사하는 동안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윤리, 뉴미디어 환경에서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관한 연구 회의들에 여러 번 초청받아 강연하였다. 이번 시그니스 세계 총회에서는 16일 오전에 ‘이토록 동시에 초연결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렇듯 끔찍하게 혼자일 수 있는가(How is it Possible to be Simultaneously Hyper-Connected, and Terribly Alone)?’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였다.


‘2022 시그니스 세계 총회’는 8월 16-19일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서강대학교 등에서 진행되며, 가톨릭 언론인들의 사도직 단체인 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SIGNIS World),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공동 개최하였다. 세계 33개국 200여 명의 가톨릭 언론인이 현장을 방문 중이며, 외국 시그니스 회원들과 한국의 신자들도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와 유튜브, 화상회의를 통해 참가하고 있다.

대회 홈페이지 = http://www.swc2022.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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