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13~15일 카자흐스탄 방문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길 원한다고 교황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8월 7일 밝혔다.
안드리 유라쉬 대사는 8월 6일 교황 알현 뒤 트위터를 통해 “교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친밀함을 직접 방문을 통해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수년 동안,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황의 방문을 고대해왔다”며 “교황의 카자흐스탄 방문 전에 우크라이나가 교황을 맞을 수 있다면 참으로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 주 동안 교황청 관계자들은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한 바 있다.
교황 역시 7월 29일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연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희망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교황청은 교황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방문 일정이나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어떤 방법으로 방문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70차례 이상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아직까지 교황 방문이나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쟁 종식을 위한 교황청의 중재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교황의 카자흐스탄 방문의 우선적인 목적은 세계·전통종교지도자회의 참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역시 이번 회의에 참석 예정이라서,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높다. 두 종교 지도자는 지난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만난 적이 있다.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가 쿠바 아바나 공항에서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3~15일 세계·전통종교지도자회의 참석차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역시 회의에 참석하는 러시아 키릴 총대주교와 교황의 만남 성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CNS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