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영상 메시지 통해 위로
【외신종합】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신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을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초 예정됐던 콩고와 남수단 순방을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교황은 원래 7월 2일부터 5일까지 콩고, 이어 7일까지 남수단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교황은 6월 12일 콩고와 남수단 순방이 취소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이번 순방을 연기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전한다”며 “하느님과 의술의 도움을 통해 가능한 대로 빠른 시일 안에 여러분들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7월 하순으로 예정된 캐나다 순방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교황청 공보실은 6월 27일 “교황은 콩고와 남수단 방문이 연기된 데 따라서 파롤린 추기경을 대신 파견하기로 했다”며 “이는 콩고와 남수단 국민들에 대한 교황의 사랑과 친밀함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7월 2일 두 국가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점을 거듭 사과했다. 이어 두 나라 국민들이 오랜 폭력과 착취, 가난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위로하며 “하느님은 당신께 희망을 거는 이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분이니, 절대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또 콩고와 남수단 지도자들에게 화해와 평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또 3일에는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콩고 이주민 공동체 구성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콩고 현지에서는 같은 날 교구별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가톨릭신문 2022-07-10 [제330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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