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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본당-신자 사이 양방향 소통 기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25 조회수 : 1373

차세대 본당양업22시스템
가톨릭신자앱 개발 착수
사무실 업무·기도·교육 등
보다 편리한 본당 활동 도와
올해 안에 본격 출시 계획

올 연말이면 성사 기록 확인, 미사예물·교무금 납부 같은 본당 사무실 업무에서부터 기도, 성지순례, 교육 참여 등의 신앙생활 점검에 이르기까지 가톨릭 신자의 다양한 활동을 스마트폰에서 터치 몇 번이면 할 수 있게 된다.

전국전산담당사제회의(의장 최장민 도미니코 신부, 이하 전산사제회의)는 최근 ‘가톨릭신자앱’(가칭) 개발의 토대가 되는 ‘요구 사항 정의’ 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설계에 돌입, 오는 11월 경 ‘가톨릭신자앱’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산사제회의는 4월 22일 서울대교구청과 메타버스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차세대 본당양업22시스템·가톨릭신자앱 개발착수보고회’를 열고, 5월 15일자 주보를 통해 ‘가톨릭신자앱’ 이름 공모를 알렸다.

‘가톨릭신자앱’은 기존에 본당사무실에서만 할 수 있었던 다양한 활동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앱이다. ‘가톨릭페이’ 기능도 있어 교무금에서부터 헌금, 미사예물 봉헌도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진 것은 앱과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본당양업22시스템’(이하 차세대양업시스템) 덕분이다. 차세대양업시스템은 기존 교구 전산망과 본당 전산망을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로 재구축하고, 신자 개인의 모바일기기와도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전산사제회의는 우리은행의 후원을 받아 2019년부터 차세대양업시스템 개발에 착수, 9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톨릭신자앱’은 일방적이었던 신자 기록과 정보를 교구-본당-신자 간 상호 소통으로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첫걸음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양업시스템 개발을 통해 신자 기록이 전산화되기는 했지만, 신자 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어려웠고, 기록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예를 들어 교적에 오타나 오류가 있어도 대부분의 신자들은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였고, 교적을 찾지 못한 이가 중복으로 교적을 작성해도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차세대양업시스템과 가톨릭신자앱이 운영되면 신자 개인이 자신에 관련된 교회의 기록을 확인하고 정정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양업시스템은 이렇게 확인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자 데이터를 분석, 교구·대리구·본당 등의 사목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능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톨릭신자앱’에서는 자신의 기도 생활이나 성지순례 기록 등 개인 신앙활동 기록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기 신앙생활 점검에 이용할 수 있다. 또 같은 지향으로 기도한 횟수를 모아 집계하는 기능이나 교회 내 교육·행사 참여를 QR로 인증하는 기능 등도 구현돼 공동체와 함께하는 신앙생활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산사제회의 의장 최장민 신부(도미니코·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장)는 “차세대양업시스템과 가톨릭신자앱 개발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회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라면서 “그동안 교회 내 기록이 교회만 보관해온 정보였다면, 이제는 신자들과 소통을 통해 주고받는, 함께하는 정보로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가톨릭신문 2022-05-29 [제329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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