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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푸틴 만나겠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5-11 조회수 : 1322

伊 일간지 인터뷰에서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7월 4일 교황청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교황은 최근 한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CNS 자료사진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락한다면 모스크바에 가서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5월 3일 교황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교황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일째 되던 날 교황청 국무원 총리를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모스크바에서 만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아직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계속 시도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 만남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모스크바에 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제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고, 이튿날엔 주교황청 러시아대사관을 찾았다. 교황은 인터뷰에서 러시아대사관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그저 러시아의 해명을 듣고 싶었다”면서 “러시아 대사에게 ‘제발 전쟁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또 교황은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 화상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교황은 지난 3월 키릴 총대주교와 화상으로 40여 분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키릴 총대주교는 전쟁의 정당성에 대해 나에게 설명했다”면서 “나는 그의 말을 들은 뒤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형제여, 우리는 정부의 성직자들이 아니며, 우리는 정치 언어를 쓸 수 없고 예수님의 언어만 쓸 수 있다. 우리는 똑같은 하느님 백성의 사목자이며 때문에 우리는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제발 무기의 폭음을 멈춰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톨릭신문 2022-05-15 [제329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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