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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참여율 2년째 반토막… 전국 교구 ‘초고령화’ 진입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4-27 조회수 : 1358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1’ 발표


                                                                           ▲ 주일 미사 참여율 추이


코로나19 양상이 최근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2년 차였던 2021년엔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과 자가 격리, 백신 접종 등으로 신앙생활이 코로나 첫해와 마찬가지로 크나큰 부침을 겪은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엔 처음으로 전국 교구(군종교구 제외)의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를 넘어 모든 교구가 사실상 ‘초고령화 교구’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4월 22일 펴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1’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교회 신자는 593만 8045명으로, 총인구 대비 복음화율은 11.3%로 나타났다. 새 신자는 1만 4745명 늘어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2021년 교세 통계는 사실상 ‘코로나19 대유행 2년 차 통계’이다. 코로나 발생 첫해와 비교하면 영세자와 성사생활의 지표들이 그래프상 작은 ‘V자’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세자 수는 3만 6540명으로 코로나 1년 차였던 2020년에 비해 20.7%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해선 45.1% 수준으로, 8만여 명에 이르던 연평균 영세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 수치다. 그럼에도 성사생활은 회복세를 띠었다. 전년대비 견진성사(58%), 고해성사(16.7%), 병자성사(1.7%), 첫영성체(14.9%)가 증가했다. 특별히 신앙 전수 지표인 유아 영세자와 첫영성체가 크게 회복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첫영성체자는 3만 5247명으로 전년(8561명)보다 311% 증가, 최근 10년 가운데에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일 미사 참여율은 코로나 1년 차 때보다 더 줄었다. 지난해 주일 미사 참여자는 52만 1859명으로, 전체 신자 대비 주일 미사 참여율이 8.8%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보다 1.5%p 감소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 이전 대비 48.3%의 신자만이 미사에 참여한 것이다. 국민 전체가 극심한 보건 위기를 겪으면서 미사 참여에 어려움이 2년째 지속된 결과다.

아울러 유엔(UN)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보는데, 이를 한국 교회에 대입해보면, 지난해 모든 교구의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5%가 되면서 전 교구가 초고령 교구로 진입하게 됐다. 연령별 신자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서도 더욱 심각한 ‘역피라미드 구조’를 띠게 된 것이다.

한편, 한국 교회 성직자 수는 추기경 1명 포함, 주교 41명, 신부 5585명으로 전년 대비 48명 증가했다. 한국 교회 내 전체 수도자 수는 총 171개 수도회에 1만 1790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남자 수련자 수가 최근 2년 사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05.01 발행[16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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