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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전 세계 주교들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형제에게"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3-24 조회수 : 1306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거의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 주교들에게 편지를 보내 내일 예정된 파티마 성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봉헌하는 예식에 모든 신자들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에게 보낸 21일자 편지입니다.

"형제에게"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함께해 달라는 교황의 호소입니다.

교황은 내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티 없으신 파티마 성모께 봉헌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쯤 봉헌식이 거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와 금식, 자선 행위를 실천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분쟁 중인 국가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성모님께 맡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성모님께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청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전 세계가 일제히 한 목소리로 바치는 평화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교황청은 봉헌식에서 사용될 기도문을 미리 공보실 홈페이지에 공유했습니다.

모두 32개 언어로 번역된 기도문을 게재했는데, 한국 신자들을 위한 한국어 기도문도 있습니다.

한국의 신자들에게도 꼭 함께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교황은 어제 일반알현에서도 이런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정치인들이 무기를 사고 무기를 만드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성경 말씀대로 평화를 위한 무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성모님께 기도합시다."

교황은 이와 함께 민간인부터 전사한 군인까지 전쟁의 모든 희생자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잠시 시간을 내어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실향민, 피난민, 사망자, 부상자 그리고 양측에서 전사한 많은 군인들의 사망 소식이 들려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의 죽음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길 생명의 주님께 간구합니다.”

로마 시간으로 내일 오후 6시 30분,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2시 30분.

전 세계 곳곳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가 울려퍼질 전망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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