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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한국 교회,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 경청 나섰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2-01-26 조회수 : 1593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교구 단계 시노드 여정 순항… 신자들 의견 교구별로 빅데이터화




한국 교회의 교구 단계 시노드가 순항 중이다. 각 교구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의 다양한 대화와 의견을 듣고, 이를 취합하면서 그야말로 방대한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 경청하기’에 한창이다.

전국 교구는 보편 교회와 발맞춰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한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시노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교구 시노드팀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시노드 모임이 신자들의 신앙 체험 나눔과 성찰의 장이 되고 있다.

아울러 교회 미래를 위한 갖가지 의견과 제안이 기록돼 꾸준히 본당과 교구로 취합되고 있다. 신자들이 갖고 있던 다양한 목소리가 교구별로 빅데이터화 되는 셈이다. 생생한 대화와 경청이 이뤄지는 시노드를 통해 교구마다 신자들로부터 나오는 동력을 조금씩 얻고 있는 분위기다.

각 교구는 주보와 교구 누리집, 시노드 안내 책자를 통해 시노드 의미를 알리고, 참여를 계속 독려 중이다. 본당들은 CPBC가톨릭평화방송이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와 공동 제작한 시노드 교육 영상 자료도 활용하며 신자들의 시노드 이해를 돕고 있다.

신자들은 대화와 친교를 나누면서 평신도로서 사명도 성찰하고 있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5~6명 소그룹 형태로 모임을 하는 동안 서로 몰랐던 체험과 일상을 새롭게 공유하는 계기도 얻는 것이다. ‘본당 관할 지역 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신가요?’ ‘본당 운영의 주체는 누구인가요?’ ‘본당 운영에 신자들의 의견이 개진될 통로가 있나요?’ 등 시노드가 제시하는 주제별 나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교구마다 진행 정도는 조금씩 다르지만, 많은 이가 시노드의 원리를 체득하고 있다.

사제들도 지구별, 소임지별로 시노드 모임을 하고 있다. 교구청, 지구, 특수 사목 등 각기 다른 곳에서 사목 중인 사제들끼리도 대화와 경청, 식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제들끼리의 소통과 사목적 공유도 이루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3일 1000명에 가까운 교구 사제단 전체에 A4 3장 분량의 서한을 보내 사제단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개인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주교는 “사제들의 힘과 역량을 더 잘 펼쳐나갈 수 있게 하려면 어떤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지에 대해 신부님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먼저 듣고 싶다”며 “이번 시노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의견이나 제안, 토로하고 싶은 부분을 언제든 저나 다른 주교님들께 소통해달라”고 전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23일 ‘세계주교시노드 본당 경청 과정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서한을 발표하고 교구민에게 “성령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걸어가는 교회를 만들어 가고 체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당에서 이뤄지는 시노달리타스 소모임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이 주교는 교구 경청모임 기간동안 신자들이 미사 전후에 ‘시노드를 위한 기도’를 바치기를 요청했다.

시노드 모임이 거듭되면서 한국 교회가 특유의 역동성과 일치된 모습으로 시노달리타스 구현의 첫발을 차근히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교구 단계 시노드는 8월 15일까지이며, 각 교구는 6월 중순까지 10쪽짜리 교구 시노드 보고서를 주교회의에 제출해야 한다.

교구 단계 시노드는 8월 15일까지이며, 각 교구는 6월 중순까지 10쪽짜리 교구 시노드 보고서를 주교회의에 제출해야 한다.

보편 교회는 지난해 10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참여하는 교구 단계 시노드를 개막했으며, 교황은 함께하는 여정인 시노드를 통해 은총을 체험하고, 친교와 경청하는 교회로 나아가는 기회를 통해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2.01.30 발행[16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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