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11월 14일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다’(마르 14,7)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하고, 상호 나눔의 삶을 살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들 곁에 계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함께 나누셨다”며 “이 사실은 시대를 막론하고 제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는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난한 이들은 우리 공동체 ‘밖’에 있는 이들이 아니라 우리의 형제자매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고통을 나눠야 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가난한 이들에게 무관심해져서는 안 되며, 상호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 역시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하느님 자녀로서의 존엄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가난은 운명이 아니라 이기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의 재능을 귀하게 여기는 발전 과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끝으로 ‘가난한 이들은 우리 가운데 있다’는 제언에서 나아가 “우리도 가난하다고 말할 때, 참으로 가난한 이들을 알아보고 그들을 우리 삶에 받아들이며 그들이 구원의 도구가 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