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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최양업 신부 기적 심사 재추진… ‘시노달리타스’는 번역없이 사용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10-21 조회수 : 2189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폐막, 가경자 최양업 신부 기적 체험 제보 요청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14일 가을 정기총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 주교단이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해 더욱 절실한 기도와 현양 운동을 전 신자에게 요청했다. 아울러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기적 현상을 체험했거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교우들은 교회에 적극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간 ‘공동합의성’으로 번역해 온 ‘Synodalitas’를 앞으로는 라틴어 발음 그대로 ‘시노달리타스’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주교단은 11~14일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이 정하고, 특별히 최양업 신부 시복에 교회 구성원 전체의 기도 및 관심과 더불어 최양업 신부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 체험 제보를 요청했다.

한국 교회는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한 여러 건의 기적을 보고받아 2015~2016년 국내 기적 심사 재판을 진행한 뒤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5월 한국 교회가 제출한 기적 사례가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교황청 시성성의 최종 결과에 따라, 다시 최양업 신부의 기적 사례를 수집해 기적 심사를 재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14일 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란 제목의 한국 주교단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한국 주교단은 “기적적 치유는 갑작스럽고 즉각적이며 완벽하다는 특징이 있어야 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명확한 의료 기록이 동반돼야 한다”며 “최양업 신부님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이라는 ‘신비적 요소’와 그 사실에 대한 의료 기록이라는 ‘과학적 요소’가 동시에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전구를 통해 기적 치유를 체험하셨거나 그러한 사실을 알고 계신 교우 분들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또는 소속 교구 사무처나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알려주시기 바란다”면서 시복에 이르는 필수 요건을 갖추는 데 신자들의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주교회의는 또 시노달리타스(Syno dalitas)가 하느님의 뜻을 찾는 식별을 위해 모든 하느님 백성이 친교 안에서 함께 참여하고 경청하며 논의하는 여정의 구조와 정신을 담고 있는 만큼 ‘공동합의성’이나 ‘함께 가기’ 등의 표현만으로는 시노달리타스의 핵심 뜻을 충분히 담을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개막한 제16차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주제를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으로 칭하고, 앞으로 시노달리타스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이번 시노드를 통해 익혀나가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또 앞으로 매년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26)과 가까운 넷째 주 주일에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교회의 서기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상임이사에 김종수(대전교구장 서리) 주교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조환길(대구대교구장) 대주교를,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에 신호철(부산교구 총대리) 주교를,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 위원에 박현동 아빠스를 선출하는 등 주요 현안을 승인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 2021.10.24.발행[16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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