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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 "지금 당장 기후정의”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9-29 조회수 : 1851

가톨릭 참여 ‘기후위기비상행동’
서울·부산 등에서 집중 기후행동
“현 정부 정책 더디고 기만적”
11월 전까지 계획 재정비 촉구


기후위기 집중 비상행동에 나선 참가자들이 명동대성당 앞 들머리에서 1인 시위 전 준비모임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의 심각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기후위기에 대한 더욱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집회가 9월 25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기후위기에 대한 범국민적인 대응을 이끌고 있는 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가톨릭기후행동 등 천주교 환경운동 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25일을 ‘집중 기후행동의 날’로 정하고 서울과 대전, 충남, 부산 등 전국 13곳에서 동시다발적 1인 시위와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한국의 기후정책과 이행은 여전히 더딜 뿐 아니라 기만적”이라며 “지난해 국회의 기후위기 비상 대응 결의와 대통령의 탄소중립 약속이 속 빈 강정임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가 어려운 점을 고려한 이번 1인 시위에는 전국적으로 시민 1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환경, 인권, 노동, 농민, 여성 등 전국 300여 개 단체의 기후운동 네트워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금 당장 기후정의’를 슬로건으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강화 ▲석탄발전과 신공항 건설 중단 ▲식량·보건·에너지 공공성 강화 ▲불평등 해결 등을 요구했다. 또 최근 공개된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최근 제정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비상행동은 또 온라인 집회를 열어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촉구하고 모색했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은 명동대성당 앞 들머리와 중앙로를 비롯해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홍보, 개인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을 향해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 맹주형(아우구스티노) 운영위원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에 따라 ’공동의 집‘을 돌보고 지속가능한 삶을 건설하는 것은 신앙인의 소명”이라며 “가톨릭 신자들은 타종교인은 물론 선의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 무너지는 생태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 황인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는 11월 전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확인된 감축 목표와 시나리오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는 지금의 감축 목표와 시나리오로 정말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가톨릭신문 2021-10-03 [제326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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