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과의 만남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신자들과 인사를 나눌 때 항상 환한 미소를 짓고 있죠.
신자들은 교황을 만나 기도와 축복을 청하거나 때때로 사인을 요청하기도 하는데요.
교황에게 사인을 받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맹현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인입니다.
'프란치스코'라는 문구가 간결하게 적혀 있습니다.
교황은 일반알현을 시작하기 전, 신자들과 인사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의 30분을 인사하는 데 보낼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교황에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인도의 한 사제는 로마에서 6년 동안 유학했는데, 최근 처음 교황을 만났습니다.
조비 호세 신부는 교황을 만나 박사과정 논문에 사인을 요청했고 교황은 흔쾌히 호세 신부의 논문에 사인을 했습니다.
<조비 호세 신부>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왜냐하면 제 기쁨이 두 배가 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로마에서 6년 동안 박사과정을 밟아왔습니다. 박사 논문이 통과됐고, 교수들은 제게 최고의 상을 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논문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논문에 사인을 해주신 것입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조비 호세 신부는 6년 동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유학하며 교황을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언젠가 만날 거라는 믿음은 고된 유학 생활을 버티는 힘이 됐고, 결국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교황은 어제 삼종기도에서도 믿음과 치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12년 동안 하혈하는 여성과 12살 소녀의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만 듣고도 예수님을 믿었던 여성에게 주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것이 예수님이 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군중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손을 뻗은 사람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는지 물으십니까" 하고 답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믿음으로 가득찬 얼굴과 마음을 찾으신 것입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예수님이 우리를 보고 치유할 수 있도록 믿음의 마음을 열어두자"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도 이렇게 해야 하겠죠? 예수님께서 내 마음을 보시고 고쳐주실 수 있도록 하세요. 예수님은 내 마음을 보시고 나를 치유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이 예수님의 따뜻한 시선을 느꼈다면,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치유를 베푸십시오."
끝으로 교황은 어제 교황주일을 맞아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오늘 교황주일을 맞아 나는 여러분에게 교황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기도해주세요. 교황은 여러분의 기도를 필요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분명히 기도해줄 거라 믿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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