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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세계적 낙태반대운동 전격 동참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29 조회수 : 2219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4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10배나 많은 4천만 명이 넘는 태아가 해마다 낙태로 숨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낙태를 처벌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낙태법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태아를 살리기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세계적인 낙태반대운동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언플랜드」 중에서>
"그걸 봤어요. 막 움직이더라고요. 몸을 막 뒤틀면서 살기 위해 싸우는 것 같았어요. 아주 작지만 완벽한 아기였어요."

낙태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애비 존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언플랜드」입니다.

애비 존슨은 낙태 시술을 목격한 뒤 충격을 받고 생명운동에 뛰어듭니다.

애비가 뛰어든 운동, 바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였습니다.

2004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생명대행진과 함께 대표적인 생명존중캠페인으로 꼽힙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낙태 관련 기관 앞에서 40일간 기도와 단식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도의 목적은 낙태를 하려는 여성들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덕분에 그동안 목숨을 건진 태아는 만 8천명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낙태 기관 100여 곳도 문을 닫게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도 태아를 살리기 위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본부 측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를 대표자로 하는 한국의 캠페인 참여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40일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열리게 됩니다.

장소는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공원 인근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명 '연트럴파크' 일대입니다.

박정우 신부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낙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낙태 관련된 문제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은가… 법이 있더라도 우리가 낙태라고 하는 것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일이라는 것. 그런 것들을 인식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 약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또 하느님께서 필요한 힘을 주시도록 우리가 기도하고…"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평화롭고 합법적이고 기도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는 원칙 아래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는 요일을 나눠 기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7월 중순부터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참여할 봉사자 모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40일 동안 24시간이면 960시간이고, 12시간이면 480시간이거든요. 480시간 하려면 꽤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 홍대앞에서 울려 퍼질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우리 국민의 마음에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꺼져가는 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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