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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포용도' 낮아진 한국···'인권통계 2020'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29 조회수 : 2222

[앵커] 가톨릭교회는 이웃과 연대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합니다.

실제 우리 주변엔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 포용해야 할 이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의 소수집단에 대한 포용도는 몇 해 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안전이 중시되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의 ‘한국의 인권통계 2020’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 소수집단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포용도가 5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에 나타난 포용도 조사는 소수집단을 이웃이나 직장동료, 친구, 배우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있는지를 묻는 조사입니다.

조사 결과, 장애인 포용도는 2014년 97.7%에서 2019년 2.7%p 감소한 95%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 포용도는 92%에서 88.7%로 3.3%p 떨어졌습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포용도는 10.3%p나 낮아졌습니다.

동성애자와 전과자에 대한 포용도는 변화 폭이 크지 않았지만, 역시 감소했습니다.

전쟁이나 기아, 박해 등을 피해 낯선 나라를 찾은 난민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감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집단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국민의 일반적인 인식을 파악하는 ‘국가인권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북한이탈주민과 성소수자, 난민이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수집단이 ‘옆집에 이사를 와서 이웃이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2019년 20.3%에서 지난해 25.5%로 높아졌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삶의질학회 회장 한준 교수는 코로나19 속에서 개인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준 / 한국삶의질학회장,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작년에 한창 코로나가 심할 때 여름에 조사가 됐기 때문에요. 사람들이 지금 상황은 일종의 위기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자기 안전에 대해서 관심이 높잖아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자유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이 줄어들게 되어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을 통해 팬데믹에 드리운 약자들의 소외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교황은 착한 사마리아인을 비유로 들며 “착한 사마리아인이 보여준 연대와 형제애는 사회적 차원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관계의 폐쇄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포용이 필요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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