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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방문한 이용훈 주교 "한국 첫 시복 기록, 발굴하게 해달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10 조회수 : 2768
[앵커] 주교회의가 과거 비밀문서고로 불렸던 교황청 사도문서고에서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에 대한 사료 발굴에 나섭니다.

성 김대건 신부가 포함된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는 1925년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복자품에 올랐죠.

만약 관련 이번에 사료를 찾는다면, 성 김대건 신부 희년에 김대건 신부의 시복 절차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VCR] 바티칸을 방문 중인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현지시간으로 그제 교황청 사도문서고 총책임자 주제 톨렌티누 멘돈사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이 주교는 멘돈사 추기경에게 1924년 교황청 시성성에 보내진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 시복에 대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자리에 동석했던 교황청 사도문서고장 세르지오 파가노 주교는 "기꺼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는 1925년 7월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복된 한국 교회 첫 번째 복자들입니다.

1984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병인박해 순교자 24위와 함께 시성됐습니다.

대표적으로 김대건 신부, 앵베르 주교, 정하상 바오로, 현석문 가롤로 등이 있습니다.

103위 시성식을 앞두고 일부 자료가 수집됐지만,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일부에서는 해당 문서가 교황청 사고문서고에 보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주교회의가 공식적으로 교황청에 협조를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박해시대 프랑스 선교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시복시성을 준비했는지, 교황청에 보낸 자료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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