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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황 "오랜 시간 일하면서 기도하는 시간은 없나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6-10 조회수 : 2601

[앵커] 최근 정부는 백신 접종에 따른 완화된 방역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죠.

바티칸에서도 종교활동에 대한 방역 기준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일반알현에는 지난달 대면 만남이 재개된 이후 가장 많은 신자들이 참석했는데요.

교황은 "기도할 시간 조차 없이 일에만 몰두하는 건 인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맹현균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한 신자가 선물한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신혼 부부에게 따뜻한 축복의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교황과의 만남을 부끄러워 하는 어린이에게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교황은 어제 일반알현을 시작할 때,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데에만 무려 30분이 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대면 만남을 재개한 이후 가장 많은 신자가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지난해 5월부터 1년이 넘도록 일반알현에서 '기도'를 주제로 교리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기도의 일상화'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기도를 끊임없이 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대신 우리가 매일 일터에서 하는 노동과 기도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일에 너무 몰두하여 기도할 시간을 찾지 못한다는 건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에서 동떨어진 기도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일터에 있을 때는 간단한 기도를 반복적으로 바칠 것을 제안했습니다.

꼭 추상적으로,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기도를 바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간단하게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교황은 직접 짧은 기도 문구까지 친절하게 소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낮 시간 동안 너무 아름답고, 간단한 기도를 함께 반복합시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한 번 더 해볼까요?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기도를 반복하면 예수님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으로 교황은 최근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청년과 노인, 병든 사람들 그리고 신혼부부들에게 축복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으로 늘 그렇듯이, 저의 시선은 노인과 청년, 아픈 사람들, 신혼부부들에게 향합니다. 세상을 구원하신 사랑의 원천인 그리스도의 마음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있고, 여러분을 항상 지지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바치는 기도 그리고 교황이 각별히 생각하는 사람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주목할 지점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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