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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지구 살리기…「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미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5-26 조회수 : 2461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지구의 신음소리에 뒤늦게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앞으로 7년간 지구를 살리기 위한 특별 여정에 들어가는데요.

한국 천주교회는 어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생태적 회심을 다짐했습니다.

김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5월 24일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고, 지구와 인류 공동체의 생태적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회칙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습니다.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은 교황청의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제안에 따라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동참하는 캠페인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찬미받으소서 특별기념의 해'는 어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특별기념의 해는 막을 내렸지만 하나뿐인 공동의 집, 지속가능한 지구 살리기 7년 여정의 개막 미사가 어제 명동대성당에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봉헌됐습니다.

이용훈 주교는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태영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수원교구장> "하나뿐인 지구, 공동의 집을 살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생태 영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주일학교와 소공동체, 레지오 마리애, 모든 교회 활동 단체 교육에 이런 주제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교회 건물 건축에도 태양, 바람, 수력, 지력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기술이 접목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주교는 경제성장이 더디더라도 행복하고 건강한 자연환경이 선행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수원교구장>
"우리 정부가 내세우는 친환경 뉴딜 정책에는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획기적인 전망은 보이지 않고, 디지털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효율을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열거되어 있어 매우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성장과 생산, 소비만을 추구해서는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개막 미사에서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향한 각 교구와 단체의 다짐을 담은 봉헌식도 진행됐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앞으로 7년 동안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을 공유하고 더욱 효과적인 방향과 방법을 찾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오늘 시작하는 이 여정이 울부짖는 지구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 형제자매와 같은 관계를 회복하며 우리와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들과 지구를 살리려는 선의를 가진 모든 분들과 연대하여 적극적인 행동을 시작하도록 합시다."

개막 미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주교단과 사제단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습니다.

미사가 봉헌된 직후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는 가톨릭기후행동 주관으로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참가자들은 12개 팀으로 나뉘어 명동관광정보센터와 명동역, 우리은행 사거리 등 12곳으로 이동해 하느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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