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따라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하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 미사가 2021년 5월 24일(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미사 주례와 강론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맡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한 주교단 14명이 공동집전한다. 미사의 영성체 예식 후에는 7년 여정에 임하는 각 교구와 단체들이 자신들의 다짐과 계획을 봉헌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명동대성당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에는 각 교구와 수도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250명만 참석하며, 신자들은 가톨릭평화방송(CPBC) TV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를 시청하며 미사에 동참할 수 있다.
☞ CPBC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BoZynea6G3hIgMA1NEQ-zw
미사를 마친 뒤 오후 4시 무렵에는 한국가톨릭기후행동의 주관으로 명동 일대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생태 보호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는 피케팅이 이어진다.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은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이하 ‘인간발전부’)의 제안에 따라 전 세계 가톨릭 교회가 동참하는 캠페인이다.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5월 24일에 반포되어 지구와 인류 공동체의 생태적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했고, 2020년 초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5월 16일부터 24일까지를 ‘찬미받으소서 주간’으로 지정했다. 인간발전부는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일인 2020년 5월 24일부터 1년간을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로 선포하고, 전 세계 교회가 그 기간에 7년 여정을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화답하여,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특별 사목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와 실천 지침을 발표함으로써, 한국 천주교회 전체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준비하며 가정‧본당‧교구‧사회 공동체를 아우르는 장기 사목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요청했다. 사목교서에서 주교단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태적 회개가 단지 ‘환경보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의 모든 사목 분야에서 사랑의 복음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신앙 행위로 승화되기를” 기원했다. ☞ 특별 사목교서 전문 = https://cbck.or.kr/Notice/20201373
교구와 수도회가 작성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위한 자료들을 보면,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산하 단체 하늘땅물벗이 제작한 「기후 변화 극복을 위한 본당 활동 안내서」 전문을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PDF 문서로 보급하고 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지난 4월 30일(금) 수원교구청에서 ‘찬미받으소서 7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생태영성 포럼’을 열어 교구 차원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의정부교구 사회사목국은 「‘찬미받으소서’ 행동」을 PDF 문서와 멀티미디어 웹진으로 구성하여 교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남녀 수도회들의 연합체인 프란치스칸 가족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생애와 영성을 반영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플랫폼’ 안내 자료를 제작해, 산하 수도회들이 이를 참고하여 생태적 회개와 방향 모색을 위한 자체 계획을 세우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교구에서 생태환경위원회를 통하여 수시로 생태영성 교육과 창조 질서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개막 미사와 함께 7년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 많은 공동체에서 실천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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