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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우 주교 "제주 제2공항, 민주주의 대한 심각한 도전"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4-12 조회수 : 2484

[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올해 2월 실시된 제주도민 여론조사에선 건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정부에 사업 정상 추진을 건의했죠.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 주교가 발표한 사목서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주님부활대축일 사목서한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을 건의한 제주도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문 주교는 "민주국가의 행정은 도민의,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행정이어야 한다"며 제주도가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창우 주교 / 제주교구장>

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이루어진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행정권자가 쉽게 무시해 버리는 모습은 현대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현 제주 도정의 정당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문 주교는 제주의 현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단기적인 경제성과 일자리에만 매물돼, 아름다운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문창우 주교 / 제주교구장>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 환경 자원의 보존 가치를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 없이 오직 단기적인 경제성과 일자리에만 매몰된 채, 무분별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개발이란 이름의 파괴로 인하여 아름다운 중산간 지역과 해안 보존 지역이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생태환경위는 "지역의 중대한 현안을 지역민의 의사가 아닌 중앙정치의 득실을 따져 결정하는 건 직무 남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제주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제2공항 건설 관련 여론조사에선 반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반면 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별도의 여론조사에선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성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제2공항 입지에 대한 수용성이 확보된 것으로 이해된다"며 사업의 정상 추진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 제2공항과 같은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공항 입지에 대한 수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제2공항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제주 전체의 균형발전에 대해 보다 획기적인 개선 방안, 그리고 전반적인 환경 관리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의합니다.


원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을 공식 건의했습니다.


제2공항 건설이 문 대통령의 공약이고 국책사업인데다 제주국제공항이 포화 상태인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둘러싼 논란.


도민의 뜻을 존중하고 제주의 미래를 고려한 현명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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