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교회가 ‘제52차 세계 성체대회’ 공식 누리집에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사실을 전한 이미지. 헝가리 주교회의 누리집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52차 세계 성체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헝가리를 방문할 것이라고 헝가리 주교회의가 발표했다.
헝가리 교회는 오는 9월 5~12일 약 일주일 동안 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함께하는 제52차 세계 성체대회를 개최한다. 5일 기쁨의 날을 시작으로, 날마다 각기 다른 주제 아래 기도와 미사, 세미나를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체 신심을 드높이는 자리다. 헝가리 교회는 교황이 12일 부다페스트 히어로즈 광장에서 열리는 폐막 미사를 주례하게 될 것이라며 교황 방문이 기쁨이자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본래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52차 세계 성체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는 9월로 1년 연기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교황이 대회 마지막 날 미사에 참석해 신자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는 1938년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열린 34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성체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아울러 교황이 이 시기 슬로바키아도 방문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900년간 헝가리의 지배를 받았으며, 2006년 양국 주교단은 형제적 관계를 넘어 함께 협력하기로 공식 화해하고 손을 잡은 바 있다.
교황은 지난 8일 이라크 사목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헝가리 방문을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슬로바키아 방문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 성하의 방문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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