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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한국 주교단 "백신나눔 운동 전국 차원으로 확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1-03-12 조회수 : 3053


[앵커]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수원, 대전, 춘천교구가 펼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이 전국 교구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에 대해 한국 주교단이 우려를 표명하며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어제 막을 내린 주교회의 2021 춘계 정기총회 의 결과입니다.

총회 주요 결과,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주교단은 서울대교구 등 4개 교구가 펼치고 있는 '백신 나눔 운동'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준비 운동의 일환인 '백신 나눔 운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이 필요한 가난한 국가의 백신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범국민 운동입니다.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비용인 6만 원 정도를 봉헌하면, 교황청에 보내 백신을 구하지 못한 어려운 국가에 전달하게 됩니다.

한국 주교단은 또 미얀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와의 연대를 다짐하는 주교단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사태를 접한 형제자매들의 아픔과 슬픔에 함께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주교들은 "미얀마 국민이 바라는 민주적인 국가 공동체가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교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을 인용, 시위 현장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폭력을 당장 멈추라면서 "모든 폭력사태는 그 이전보다 훨씬 나쁜 세상을 남겨 놓는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수원교구장>
"한국 천주교회는 최근 이웃 나라 미얀마에서 일어난 폭력과 이로 말미암은 유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 생명과 평화,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는 길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입니다. / 한국 천주교회는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이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는 미얀마 형제자매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형제애로 연대합니다."

아울러 이번 정기총회에서 주교단은 2021년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사회적 약자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주노동자'를 선정하고 사목적 배려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는 최근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다 세상을 떠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사연 등 코로나19로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과 거주환경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에 따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교들은 각 교구 이주노동자 지원센터에 대한 인력 확충과 지원 강화와 함께 이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교단은 신임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원장 정연정 신부를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 안건 등 세 가지 시복 안건을 위한 로마 주재 청원인으로 임명했습니다.

또한 주교회의 사무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수원교구 이철수 신부를 임명했습니다.

1990년 수원가톨릭대에서 사제품을 받은 이철수 신부는 수원교구 사무처장과 성지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한편 주교단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성녀 마르타, 성녀 마리아, 성 라자로 기념일' 등의 우리말 번역문을 심의하고 「한국 천주교회 교리 교육 지침」 개정판을 승인했습니다.

사회주교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정신철 주교가 임명됐으며, 생명윤리위원장에는 문희종 주교, 정평위 노동사목소위, 사형폐지소위원장에는 김선태 주교가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밖에 문화예술위원장에는 이용훈 주교, 민족화해위원장엔 김주영 주교, 순교자현양과 성지순례사목위원장에는 배기현 주교, 해외선교, 교포사목위원장에 한정현 주교, 보건사목 담당에는 서상범 주교가 임명됐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출처 : cp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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