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왼쪽 다리 통증으로 다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미사와 접견 일정은 취소됐지만, 주일 삼종기도는 예정대로 진행됐는데요.
교황은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성 베드로 광장 인근에서 숨진 노숙인을 언급하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버림받았다"고 애도했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주일 미사와 기도회를 주례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외교 사절을 만나는 일정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왼쪽 다리 통증으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좌골 신경통이 재발해 예정된 3개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송년미사와 지난 1일 신년미사도 좌골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집전하지 못했습니다.
주일 삼종기도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교황은 "모두에게 행복한 주일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한 주일이 되길 바랍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교황은 특히 삼종기도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매 순간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보내자"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생명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삶을 통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매 순간은 하느님과 우리의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죠."
이어 최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인을 언급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1월 2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노숙인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의 나이는 46세, 나이지리아 출신이고 이름은 에드윈입니다. 최근 로마에서 비슷한 상황 속에서 세상을 떠난 노숙인들의 사연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그 노숙인은 우리 모두에게 버림받았다"며 "고인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에드윈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 46세 남성은 추운 날씨에 무엇을 느꼈을까요. 모든 사람이 그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심지어 우리에게서도 버려졌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를 위해 기도합시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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