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톨릭평화방송이 제작하는 라디오 드라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제작진.
대전 도룡동본당 보좌 조중원 신부, 연출가 최순희 PD, 백현 신부, 조수연 작가, 방성예 작가.(왼쪽부터)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과 신앙을 담은 라디오 드라마가 나온다.
cpbc대전가톨릭평화방송(사장 백현 신부, 이하 대전평방)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및 2021년 유네스코 세계 인물 선정을 기념하는 특집 라디오 드라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연출 최순희, 극본 조수연)를 제작한다.
1회당 8분, 총 30회 분량의 드라마는 사순 제1주간인 2월 22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 전 금요일인 4월 2일까지 주 5회, 대전을 포함한 전국 편성 방송을 추진 중이다.
대전평방은 2019년 12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한국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의 신앙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집 라디오 드라마 제작을 기획, 2020년 6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12월 14일 1차 시연회를 가졌다.
백현 신부는 “성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의 첫 사제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성과 평등 사상을 구현한 분”이라며 “그분의 신앙과 정신이 천주교회 안에서는 물론 현대인들 모두에게 보편성을 갖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순희(루치아) PD는 “성 김대건 신부님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신부님의 삶과 업적을 비신자 대중들에게까지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 SNS를 비롯해 다양한 IT 플랫폼을 통한 공유와 확산이 쉽도록 오디오 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특히 전통적인 성인전의 전개 방식을 탈피, 자유로운 포맷과 이야기 전개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현대 문명의 총아인 인공지능 AI를 김대건 신부와 함께 주요한 등장인물로 도입, 현대와 200년 전의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접점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드라마는 200년 전 김대건 신부가 살았던 조선과 2021년 대한민국 사회상을 교차시키며, 김대건 신부의 정신으로 바라본 현대 사회와 문화를 성찰한다.
극본을 맡은 조수연 작가는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성 김대건 신부님은 천주교회만의 성인이 아니라 이제 교회 울타리를 넘어 현대인들 모두의 친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드라마의 독특한 시도를 통해 성 김대건 신부님과 천주교회를 현대인들이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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