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제2대리구 서판교본당 신자들이 ‘대림시기 주님사랑 실천하기’
모금함에 외국 화폐를 기부하고 있다. 제2대리구 서판교본당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쓰이지 못하는 외국 화폐를 모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나눔의 자리가 마련됐다.
제2대리구 서판교본당(주임 김동진 신부)은 12월 1일부터 6일까지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대림시기 주님사랑 실천하기’ 모금을 진행했다. 본당 사목회 소공동체분과와 김동진 주임 신부가 10월부터 기획한 이번 모금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쓰이지 못하게 된 외국 동전과 화폐를 모아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뜻에서 실시됐다. 또한 코로나19라는 고난 속에서 맞는 대림시기에 자선 의미를 되새기고자 모금 일자를 정했다.
이번 모금을 위해 김 신부는 신자들에게 모금 2주 전부터 미사 중 공지를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 소공동체분과 위원들도 모금 기간에 조를 나눠 평일에는 본당 1층 로비에 모금함을 두고 관리했다. 소공동체분과는 12월 5일과 6일 기부 독려를 위해 성모상 앞에도 기부함을 비치하고 산타 옷을 입고 종을 치며 신자들에게 기부를 호소했다.
이 같은 헌신으로 소공동체분과가 예상한 금액보다 2배 이상 많은 외국 화폐와 동전들이 모였다. 본당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이를 일주일간 소독 후에 환전해 정산된 금액을 사회복지분과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된 금액은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분당지구 내 가톨릭 아동 보육시설에 기부된다.
김동진 신부는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우리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하셨다”며 “본당 신자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코로나19로 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기부에 많은 이들이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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