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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 선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1-25 조회수 : 3201

천주교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선포


왕림성당, 하우현성당, 안성성당, 용문성당 등 4곳 선포 교령 발표
11월 29일(대림 제1주일)부로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 지정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전대사 수여 성당에 해당돼

 

  수원교구 왕림·하우현·안성·용문성당 등 4곳이, 11월 29일부로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巡禮 史跡地)’로 지정된다.

 

  이번에 지정되는 순례 사적지는 수원교구에 관할 내, 한국 천주교 선조 신앙인들의 박해시대 은신처이자 신앙의 터전이며 교우촌이었던 대표적인 4곳으로,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용훈 주교 명의의 교령을 통해 ‘보편 교회법 제1230조에 의거하여 이들 성당을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순례 사적지 선포를 기념하는 미사는 11월 28일 오후 4시 30분에 왕림성당(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 하우현성당(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 안성성당(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에서 거행되며, 용문성당에서는 12월 6일(주일) 11시에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순례 사적지’란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와 영성이 담겨 있는 곳으로, 신자들이 끊임없는 순례를 통해 신앙 선조들의 모범과 그 영성을 본받아 새로운 신앙인으로 거듭나 세상에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개별교회 직권자 주교의 교령을 통해 선포된 거룩한 장소를 말한다.
   ‘순례 사적지의 지정’은 보편교회법 제1230조에 근거하여 ‘특별한 신심을 갖고 순례하는 거룩한 장소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수원교구는 각 본당이 지닌 고유하고 특별한 신심을 순례자들에게 전달하여 구원의 수단을 더욱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해(교회법 제1234조) 순례 사적지를 지정했다.
   순례 사적지에는 신자들의 선익에 유익하다고 여겨지는 때마다 여러 가지 특전들이 부여될 수 있다(교회법 제1233조). 따라서 이들 순례 사적지는 앞으로, 순례 사적지를 방문하는 이들이 꾸준한 방문을 통해 휴식과 침묵과 관상의 시간을 갖고 회개에 필요한 힘을 되찾는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교회의 순례지」 3항).

 

  순례 사적지로 지정 후, 순례 사적지를 방문하는 신자들에게 가장 먼저 부여되는 ‘특전’으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2020년 11월 29일-2021년 11월 27일)” 전대사가 있다. 따라서 ‘희년’ 기간 중 이들 순례 사적지를 방문해 ‘전대사를 받기 위한 조건과 순례 형식에 따른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는 자기 죄에 따른 잠벌을 주님 안에서 자비로이 용서받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들 순례 사적지 4곳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전대사 수여 순례지로 추가 지정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해 11월 29일(대림 제1주일), ‘희년 기간 동안 교구장이 지정한 희년을 경축하도록 지정한 성지와 기념 성당을 방문하여, 성인의 유해나 유물 앞에서 알맞은 시간 동안 경건한 묵상을 한 뒤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부르는 간구로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희년 전대사 규정과 세부 지침’을 공표한다.

 

  ‘희년 담화와 기도, 김대건 신부 서간, 신부님의 신앙과 사랑을 묵상하는 9일 기도, 희년 전대사 수여 조건과 전대사 수여 성지와 성당 목록’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살이 안내서」(한국천주교주교회의, 11월 18일 발행)’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88년 설립된 왕림성당은 한강 이남 경기도 최초의 본당이자 한국 교회 네 번째 본당이며, 수원교구를 대표하는 신앙의 못자리이다.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많은 신앙 선조들이 은신하며 신앙의 뿌리를 내린 ‘갓등이(’갓을 쓴 등불’ 교우들이 사제를 지칭하는 은어) 왕림성당은 수원교구 서부 지역 선교의 요람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고, 교육(삼덕학교; 현 광암학원)을 통해 문맹 퇴치와 지역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화성시 봉담읍 왕림1길에 위치한다.

 

  박해로 순교한 성 볼리외 신부(병인박해)와 복자 한덕운 토마스(신유박해)의 피난처였던 하우현성당은 수원교구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순교자들의 피난처’이자 박해를 피해 많은 신앙 선조들이 은신하며 신앙의 뿌리를 내린 곳이다. 


   또한, 1900년 하우현성당이 설립된 이래 본당을 중심으로 문맹 퇴치와 신개화 사상 교육(경애 강습소)을 통해 지역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순교의 기쁨과 영광을 전하였다. 하우현 성당 사제관은 일제강점기(1906년)의 건축물로 2001년, 경기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됐다. 의왕시 원터아랫길 81-6에 위치한다.

 

  1900년에 설립된 안성성당은 수원교구 남부 지역과 대전교구를 잇는 천주교 신앙의 요충지로 1866년 병인박해를 전후하여 많은 신앙 선조들이 모여 신앙의 뿌리를 내린 곳이다. 또한 안법학교(현 안법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초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개화기 문화에 적응하도록 도왔고, 빈민 구제 활동(포도 농사 등)을 벌여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였다. 안성시 혜산로 33에 위치한다. 


   특히, 안성성당 舊성당(‘구포동성당’에서 ‘안성성당’으로 명칭 변경)은 문화·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5년 6월 경기도 지방문화재(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됐다. 1922년 재건된 성당은 가톨릭성당이 생겨나던 초기 단계 한식·양식을 절충한 것으로, 성당 건축사와 근대건축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한국천주교 초기 신앙선조였던 권철신 암브로시오와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살던 양평 지역에 최초로(1908년) 설립된 용문성당은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많은 신앙 선조들이 은신하며 신앙의 뿌리를 내린 곳이다. 수원교구 동부와 강원도 원주교구를 잇는 신앙의 요충지로서 용문성당은 100년 넘게 양평지역 신자들의 터전이었으며, 많은 신앙인들이 이곳을 거쳐 신앙의 유산을 지켜나갔다.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 421에 위치한다. 
                                

순례 사적지 선포 기념미사

  1. 왕림성당
     일시 : 11월 28일(토) 오후 4시 30분
     주례 :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문의 : 031) 227-6678. 화성시 봉담읍 왕림1길

  2. 하우현성당
     일시 : 11월 28일(토) 오후 4시

     주례 :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세례자) 주교
     문의 : 031) 426-8921. 의왕시 원터아랫길 81-6

  3. 안성성당
     일시 : 11월 28일(토) 오후 4시 30분
     주례 :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문의 : 031) 672-0701. 안성시 혜산로 33

  4. 용문성당
     일시 : 12월 6일(주일) 오전 11시
     주례 :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문의 : 031) 771-8181.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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