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11월 12일 앙투안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안법고등학교 십자가의 길을 축복하고 있다.
“공베르 신부님에 대한 존경심과 안법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11월 12일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순교한 지 딱 70년 되는 날, 안법고등학교 교정 공베르 신부의 흉상 앞에서 안법고 학생회장 홍내경(18)양이 안법고 학생을 대표해 공베르 신부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법고등학교(교장 최인각 신부)는 학교 설립자인 공베르 신부를 기억하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안법고가 공베르 신부의 순교를 기념하며 실시한 십자가의 길 축복식, 학교 교가비 제막, 안법역사관 테이프 커팅식,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축복식, 개교 110주년 기념책자 출판 기념회 등의 행사 모습을 전한다.
▲ 이성효 주교가 안법고등학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법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 인재 양성과 기도를 위한 공간 조성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식은 십자가의 길 축복으로 시작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학생들은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진행된 축복식을 마치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어 공베르 신부 흉상 앞까지 이동했다.
안법고는 올해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을 맞으면서 십자가의 길 설치를 진행해왔다. 성직자의 길, 선교사의 길, 순교의 길을 걸은 공베르 신부를 기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애를 본받아 사회와 국가,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는 인간을 육성한다’는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십자가의 길은 제1대리구 일월본당의 후원을 바탕으로 엄종환(요셉) 작가가 제작했다.
■ 학교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
안법고는 십자가의 길 제작 외에도 학교 설립자인 공베르 신부를 기억하면서 안법고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날 행사 중에는 학교 교가비 제막식, 안법역사관 개관식, 개교 110주년 기념책자 출판 기념회 등의 행사도 함께 열렸다.
학교 교가는 안법고 1회 졸업생인 이병권씨가 작사하고 11대 교장 신원식 신부가 작곡한 곡으로, 공베르 신부의 건학 정신이 담긴 노래다. 교가비에는 교가 악보와 교가의 변천사를 담았다. 이번 교가비는 작사자 고(故) 이병권씨의 딸 이경원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식 본식 이후에는 안법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법역사관 개관식과 개교 110주년 기념책자 출판 기념회도 이어졌다.
안법고 교장 최인각 신부는 “공베르 신부님 정신을 이어받은 안법학교의 역사를 찬찬히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공베르 신부님의 얼을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축복식
안법고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서관 리모델링 축복식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안법고는 안성시와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이뤄진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앞으로 학부모와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성효 주교는 “공베르 신부님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을 모르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온 힘을 다해 하느님을 알린 분”이라고 설명하며 “안법인들은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마음을 지니길” 당부했다.
▲ 앙투안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특송을 부르는 안법고등학교 학생들.
▲ 안법고등학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서관 리모델링 축복식을 거행 중인 이성효 주교.
출처 : 가톨릭신문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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