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문창우 주교, (오른쪽) 강우일 주교.
제주교구 문창우 주교(57세)가 제5대 제주교구장직을 계승한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2020년 10월 2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75세)가 2020년 11월 22일에 사임하며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교구장직을 계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법상으로 교구장 주교는 75세를 만료하면 교황에게 직무의 사퇴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제401조 ①). 부교구장 주교(Coadjutor Bishop)는 교구장 계승권이 있는 주교로서,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곧바로 교구장 주교(Bishop of the Diocese)가 된다(제409조 ①). 교황청의 공식 발표는 2020년 11월 22일 오후 8시(로마 현지 시각 정오 12시) 교황청 공보실 기관지에 게재될 것이다.
문창우 비오 주교는 1963년에 태어나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문본당‧중앙주교좌본당 보좌신부, 중문본당 주임신부, 제주교구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1996년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2007년 제주대학교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4년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직과 영성지도를 맡았다.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사목하던 2017년에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되어 8월 15일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맡아 왔다.
18년간 제주교구장으로 사목했던 강우일 베드로 주교는 1945년에 태어나 일본 동경 상지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사제품을 받았다. 1985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어 1986년 2월 14일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1989년) 준비위원회 사무총장,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복음화위원회 위원‧상임위원‧평신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2년 제4대 제주교구장으로 임명되어 10월 8일 착좌하였으며,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지내면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위원장을 맡아 교황 방한과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총괄하였다. FABC 상임위원(2005-2013년)과 사회위원회 위원(2013-2018년)을 지냈으며,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과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제주교구는 1971년 광주대교구에서 분리되어 지목구로 설정되었다가 1977년 3월 21일 교구로 승격되었다. 초대 지목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1971-1977년 재임), 제2대 교구장 박정일 미카엘 주교(1977-1982년 재임), 제3대 교구장 김창렬 바오로 주교(1983-2002년 재임), 제4대 강우일 베드로 주교(2002-2020년 재임)에 이어 제5대 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가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착좌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인구 670,411명 중 가톨릭 신자는 81,411명으로 신자 비율은 12.1%이며, 교구 신부는 51명, 본당은 28개, 공소는 9개이다.
출처 : CB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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