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새 의장에 수원교구장인 이용훈(69) 마티아 주교가 선출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2∼15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이 주교를 의장으로 하는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
1951년 경기 화성 출신인 이 의장은 1979년 3월 6일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수원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2003년 3월 수원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됐고, 같은 해 5월 14일 주교품을 받았다.
2004년 10월∼2010년 3월 주교회의 교육위원장, 2008년 10월 수원교구 부교구장, 2009년 5월 14일 수원교구장에 착좌(着座)했다.
2014년 10월부터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향후 3년간 주교회의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의장은 연임이 가능하다.
주교회의 부의장에는 원주교구의 조규만(65) 바실리오 주교가, 서기에는 대전교구의 유흥식(68) 라자로 주교가 각각 선출됐다.
주교회의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정부가 낙태죄 조항은 유지하되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교회의는 생명 수호와 낙태 반대 운동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에서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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