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전구 청하며 신앙 위기 극복 다짐
9월 19일 제1대리구 팽성성당에서 김시몬 신부가 정하상 바오로 성인 성화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정하상 바오로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제1대리구 팽성본당(주임 김시몬 신부)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맞아 9월 19일 오후 7시30분 미사 중 정하상 성인 성화(0.85m×1.00m) 축복식을 거행했다.
성화 축복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정하상 성인의 전구에 힘입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사제가 되고 싶은 꿈을 꿨던 정하상 바오로 성인은 무너져가던 당시 조선교회를 다시 바로잡으려 노력했던 인물이고 모방 신부와 함께 김대건 안드레아 등 소년 3명을 신학생으로 발탁해 방인 사제 양성을 위해 힘썼다.
김시몬 신부는 “정하상 바오로 성인이 사셨던 조선교회의 실정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 중에 있는 우리들 현재 상황보다 열악하고 미사참례가 더 어려웠다”며 성인이 지은 호교론서 「상재상서」를 인용해, “생명을 바쳐서 교회 참됨을 증거하고 천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신자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본당은 개인 봉헌이 아닌 신자들이 봉헌한 봉헌금과 교무금으로 성화를 마련했다.
김 신부는 “모교 수원가톨릭대학교 주보성인이기도 한 정하상 바오로 성인은, 지난 6월 16일 팽성본당 주임으로 부임하며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며 “설립 제37주년을 맞는 본당공동체가 성화 축복식을 계기로 주보 성인 기품과 그 신앙심을 닮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3년 설립된 본당은 현재 신자 수는 1600여 명이다. 그동안 성직자 7명을 배출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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