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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교육위 정기 세미나… ‘가톨릭 평화 교육’ 의미 다뤄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9-23 조회수 : 3148

“가톨릭 영성 바탕으로 평화 실현 역량 길러야”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9월 16일 오후 2시30분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평화를 촉진하는 가톨릭 학교 교육’을 주제로 한국가톨릭학교장회(회장 송동림 신부)와 함께 2020년 정기 세미나를 열고 ‘가톨릭 평화 교육’ 의미와 필요성을 논의했다.

교육 주간인 5월 마지막 주가 끝나는 6월 1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세미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다 이날 주요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문창우 주교는 환영사에서 “평화는 정의의 열매이고 사랑의 결과로서 하느님의 선물”이라며 “하지만 평화는 이미 얻은 축복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그 여정에서 서로를 격려하자”고 당부했다.

주제발표를 한 서강대학교 오지섭(요한 사도) 교수는 “가톨릭다운 평화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 내용과 방법 등 모든 면에서 가톨릭 진리에 부합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일반 학교에서 추구하는 입시 위주 경쟁과 가톨릭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은 현실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영성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가톨릭 학교 교육임을 잊지 말고 의미 있는 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평화교육’을 성심교육철학의 맥락에서 발제한 김윤옥 수녀(성심여자고등학교장)는 “아이들에 대한 존중, 공동체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 세상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것이 교회가 부여한 복음화 사명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는 가톨릭 학교뿐 아니라 모든 학교가 가지는 ‘전인 교육’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아 교육자를 대표해 발제한 이미영 수녀(살레시오성미유치원장)는 “평화는 나부터 시작해 모든 것들과 하나로 일치돼 가는 것이기에 가치와 의미를 잃어가는 이 시대에 소중한 교육”이라며 “특별히 인생의 뿌리를 다지는 유아기에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역량을 길러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학부모 대표로 발제한 손서정(베아트릭스·가톨릭대 박사 과정)씨는 “가톨릭 학교는 양날의 검과 같이 세상의 질서와 하느님 질서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다룬다면 평화의 나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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