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인 대화마당 퍼포먼스 영상 촬영을 위해 8일 원불교 소태산 기념관에 모인
가톨릭·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 종교인들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종교환경회의 제공
가톨릭ㆍ개신교ㆍ불교ㆍ원불교ㆍ천도교 등 5대 종단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등 각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한 종교환경회의는 22일 서울 흑석동 원불교 소태산 기념관에서 ‘생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인 삶’을 주제로 종교인 대화 마당을 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종교인 대화 마당은 화상회의 온라인 시스템 Zoom(줌)으로 진행되고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된다.
1부에서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불교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ㆍ천도교 송범두 교령 등 각 종단 대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한다. 이에 앞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5대 종단 대표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위기를 초래한 인간의 탐욕을 참회하고, 생명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 영상 상영과 온라인 참가자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2부는 강우일 주교가 ‘기후위기 시대, 생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적 삶’을 주제로 하는 특별 강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기후행동 실천방안 워크숍이 진행된다. 워크숍에는 종단별 토론자들이 참여해 종교인 기후행동 현황과 사례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양기석(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신부를 비롯해 한주영(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ㆍ이진형(기독교환경운동연대) 목사ㆍ오광선(원불교환경연대) 교무ㆍ전희식(천도교한울연대) 대표ㆍ민정희(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진행은 유정길(불교환경연대) 위원장이 맡는다. 이어 온라인 참가자 질의응답과 ‘종교인 기후행동 약속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한편, 5대 종단 종교인 10명은 8일 소태산 기념관에서 종교인 대화 마당에서 상영할 종교인들의 ‘생명 평화 몸기도(느릅나무 춤)’ 영상을 촬영했다. 느릅나무 춤은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죽어간 느릅나무를 애도하며 추는 춤이다. 인간을 대신하여 방사능비로 희생된 느룹나무를 위로하고, 상처받은 지구가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날 가톨릭에서는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위원장 임미정(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수녀, 박미영(예수성심시녀회) 수녀와 원근호(마리스타교육수사회) 수사가 참석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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