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교황 일반알현이 지난주부터 재개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과 공동선으로 코로나19에 맞서자"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이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요 일반알현을 위해 신자들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에 마스크가 들려 있습니다.
전용 차량에 탑승했을 때 착용했던 마스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황이 대중 앞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황은 신자들과 1m 가량 거리를 두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손소독제를 사용했습니다.
가급적 신체 접촉을 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교황은 몰려든 신자들에게 거리 유지를 신신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모여 있지 말고 각자의 자리로 가서 앉으세요. 모여 있지 마세요.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어야 (코로나19) 감염도 피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자국 우선주의 등을 거론하며, 위기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사랑과 공동선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불행히도 일부 사람들은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기를 위해 이용하려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은 분열시켜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의 고통에 무관심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사랑과 공동선을 바탕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는 개인의 선이 공동선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건강 관리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건강은 개인의 선일뿐만 아니라 공동의 선입니다. 건강한 사회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돌보는 사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경과 장벽, 문화적, 정치적 구별 없이 확산하는 바이러스에 우리 역시 차별 없는 사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이 주례하는 수요 일반알현에 신자들의 참석이 허용된 것은 6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일반알현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지난주부터 대중과 함께하는 일반알현이 재개됐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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