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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돌고래 떼죽음, 무슨 일이?…교황 "한탄스럽다"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9-04 조회수 : 2963

[앵커] 천혜의 자연 환경 덕분에 꿈의 여행지라고 불리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그런데 이곳 해안에서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의 화물선이 모리셔스 해역에서 좌초됐는데요.

 

화물선에서 나온 기름이 바다에 유출되면서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리셔스 기름유출 사고 언급하며 "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의 해안입니다.

 

푸른빛 바다를 자랑했던 모리셔스의 해역이 최근 기름으로 검게 물들었습니다.

 

해안가에는 파도에 떠밀려 온 돌고래 사체들이 보입니다.

 

지난 7월 25일 일본의 화물선이 모리셔스 해역에서 좌초되면서 1,000톤 이상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습니다.

 

대규모의 기름이 바다로 퍼지면서 산호초와 희귀생물로 가득했던 모리셔스의 생태계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모리셔스는 국가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환경운동가들은 돌고래가 폐사한 원인을 화물선에서 기름과 유독물질이 유출된 탓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리셔스 국민은 현재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시민들은 늑장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관광객이 끊기면서 경제도 멈췄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사태 수습을 위해 시민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기름유출 사고를 지켜본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교구장 모리스 피앗 추기경은 "불행하게도 피해 규모가 너무 크고, 모리셔스는 모든 것이 바다와 연결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생한 재난과 모리셔스의 보호를 청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주일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모리셔스를 언급하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8월 30일 주일 삼종기도 후 메시지
"저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계획들을 환영합니다. 그 중에서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콘서트 행사에 안부를 전합니다. 모리셔스는 최근 한탄스럽고 불행한 환경 재앙을 겪었습니다."

 

교황이 언급한 콘서트는 모리셔스 가톨릭교회가 `창조시기`를 맞아 준비한 행사입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태 교육을 하고,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행동 방식을 증진한다는 주제의 음악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모리스 피앗 추기경은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울부짖었다"며 "피조물을 보호하지 않아 발생한 피해에 대해 매우 힘겨운 방식으로 깨닫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선한 환경적 양심에 고취돼 즉각 일어나야 한다"며 "하느님이 주신 위대한 선물, 공동의 집 지구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자"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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