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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김민비 공도본당 주일학교 교사 "택배로 주일학교 신앙 교육 성공했어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8-24 조회수 : 2961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민비 교사, 수원교구 안성 공도본당 주일학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아이들의 신앙교육만큼은 중단할 수 없다!"

 

본당 주일학교 교사들의 이런 의지 덕분에 신앙교육을 멈춤 없이 이어가는 본당이 있습니다.

 

주일학교 여름신앙학교도 이번엔 비대면으로 성공리에 진행했다는데요.

 

수원교구 안성 공도본당 주일학교 김민비 카타리나 교사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민비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하반기에는 주일학교 갈 수 있겠지 기대하는 아이들도 많은데요. 공도본당에서는 현재 어린이청소년미사 어떻게 하고는 있습니까?

 

▶현재까지 어린이 미사는 재개되지 않았고 청소년 미사는 봉사 인원을 가장 최소화 하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지금 방역 지침 준수하면서 지금 진행을 하고 있네요. 대부분의 성당에서 첫 영성체교리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주일학교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공도본당에서는 아이들의 신앙교육만큼은 이어가자는 취지로 계속해 오셨다는데 어떻게 해오고 계신 겁니까?

 

▶저희는 2주에 한 번 각 학년 선생님들이 그 주에 주제에 맞는 교리 활동지를 만들어서 각 가정에 우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활동들을 가지고 부모님께서 아이들이 물어볼 수도 있기 때문에 답하실 수 있게 기도답안이 담긴 편지도 같이 보내드리고 있고 주마다 복음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복음나눔 활동지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우편으로 발송하고 계세요.

 

▶우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고생을 좀 하셨겠어요. 우편작업도 하시고 그래서.

 

▶저희가 고생을 하긴 하는데 되게 즐겁게 하고 있고요. 아이들도 밴드를 이용해서 인증샷 같은 거 올려주면 저희가 기뻐서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여름신앙학교 그러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유대감이나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인데 선생님께서는 여름신앙학교를 어떻게 기억하고 계세요.

 

▶제가 학생이었을 때 성당 친구들하고 물놀이도 하고 밤에 같이 별도 보고 영화도 봤던 기억이 저한테는 아직도 생생한데요. 2박 3일 안에서 성당 친구들이랑 더 친해지면서 내가 진짜 성당 공동체 안에 속해있구나. 그런 걸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그때 그 추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올해 여름신학학교나 캠프는 그야말로 코로나19로 시도조차 하지 못한 본당들도 많고 아이들 신앙도 추억도 멈춰진 상태인데 공도본당에서 비대면 여름신앙학교라는 전에 없던 시도를 하셨는데 교리 교사님들의 생각이셨습니까?

 

▶저희가 원래 한 달 전에 교리활동지를 만들기 위해서 그달의 교리주제를 함께 정하는데 그러면 이번 여름에 주제를 여름신앙학교로 한번 해볼까하는 의견이 나왔었던 거예요.

그때는 다들 ‘여름신앙학교 어떻게 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도 온라인으로 수업하는데 그런 방식으로 ‘정말 여름신앙학교 열어볼까.’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 모아보자고 해서 집에서 ‘여신 쏘기’라는 이름을 가지고 비대면 캠프를 계획하게 된 겁니다.

 

 


▷집에서 여신. 집에서 하는 여름신앙학교네요.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선생님들이 서로 소통하다 보니까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여름신앙학교 일상적으로는 기본적으로 며칠간 또래 친구들과 함께 부대끼며 생활하고 합숙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비대면 캠프가 가능했을까. 글쎄요, 어떤 준비와 교육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비대면으로 신앙학교를 추진하게 되신 거예요.

 

▶우선은 진행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우선 SNS 채팅방을 열어서 사전에 보내드린 일정표에 맞춰서 딱 시간에 같이 함께 시작할 수 있게 했어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인증사진을 올려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그 활동사진을 보고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되면 교사들의 격려가 담긴 피드백을 하는 식이었는데 정리하자면 잠과 활동은 집에서 따로 하지만 진행은 기존 여름신앙학교와 동일하게 가져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집에서 물론 있지만 아, 똑같이 한 거네요.

 

▶아침에 율동도 하고 이런 식으로 동일하게 가져갔습니다.

 

 


▷집집마다 아이들 앞으로 보내는 여름신앙학교 키트박스 준비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 같고 앞서 말씀드렸지만 키트에는 어떤 것들을 담아서 보내셨어요.

 

▶우선 아이들이 정말 캠프에 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명찰을 만들어 보냈고요. 아이들이 명찰을 가지고 저희가 네 가지 크게 사랑하기 활동을 스케줄로 만들었는데 이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 카드 팩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 활동에 필요한데 가정에서 바로 구할 수 없는 것들을 보내드렸는데요. 예를 들면 ‘나 사랑하기’ 안에 방구석1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때는 전자레인지 팝콘과 제목과 평을 적어 볼 수 있는 영화표를 보내줬고요.

 

‘너 사랑하기’ 가족기도 초 만들기 활동에서는 초 만들기 키트랑 가족사진이 담긴 물 전사지 같은 것들을 보내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많은 활동들을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야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참고할 수 있는 부모님 가이드북을 담아 보냈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것 같은데 혹시 부모님들 어렵거나 부담스러워 하시진 않던가요.

 

▶저희도 절대적으로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사실 쉽지 않은 부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그래도 저희가 그동안 몇 달간 교리활동지를 보내드렸잖아요. 이걸 보시면서 준비하는 교사들 마음을 예쁘게 봐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사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해주셨고 활동하실 때는 아이들보다 더 기쁘게 참여해주셨습니다.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아마 교사님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을 것 같고요. 이번 비대면 여름신앙학교에 아이들의 신청, 몇 명이나 참여를 했어요.

 

▶총 31명의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많이 했네요. 아이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받아들였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어떤 반등들 보이든가요.

 

▶처음에는 방법이 생소해서 그런지 어색해했는데 아이들이 채팅방에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성당친구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채팅도 활발했고 친구들이 활동사진을 먼저 올리면 교사들보다 멋지다고 격려를 해주더라고요.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올리면 매우 적극적으로 서로 답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고학년들은 조금 쑥스러워 해서...

 

 


▷철이 좀 들어서 그런가요.

 

▶네. 인증샷을 조금 못 올리고 그랬지만 활동들이 다양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해줬습니다.

 

 


▷앞서 네 가지 사랑하기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나 사랑하기’, ‘너 사랑하기’, ‘우리 사랑하기’ 마지막이 ‘예수님 사랑하기’던데 이 활동에서는 주임 신부님과 묻고 답하는 Q&A가 있었다고 하던데 이 활동도 온라인으로 진행이 된 겁니까? 어떻게 진행이 됐어요?

 

▶맞습니다. 이 활동 카드를 열면 이 카드에 큐알 카드가 있는데요. 이걸 이용하면 신부님과 학사님이 계신 모바일 채팅방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평소 신부님과 학사님께 물어보고 싶었던 거를 물어봤는데 그 질문들이 굉장히 기상천외했습니다.

 

‘신부님이 쉬실 때 뭐 하세요.’, ‘신부님은 하루에 기도 몇 번하세요.’, ‘신부님은 기도문 다 외우셨어요.’, ‘신부님은 월급을 어디다 쓰세요.’ 이런 식의 질문들이었는데 신부님께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밌게 답변해 주셔서 채팅 메시지가 엄청 빠르게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온라인 아니었으면 여쭤보지 못했을 것 같은데 기상천외하기도 하고 호기심 발동이 돼서...신부님이 다 일일이 응답하셨네요.

 

▶너무 빨라서 미처 신부님이 답변하지 못한 거는 학사님들이 답변해 주시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혹시 처음 시도하는 거니까 비대면 여름신앙학교 시행착오 같은 거는 없었어요. 어땠습니까?

 

▶당연히 있었죠. 처음에 개회식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명찰에 자기가 이름과 세례명을 적어봤거든요. 그런데 키트 명찰이 빠진 친구가 한 명 있었던 거예요. 워낙 키트에 담을 게 많았다 보니까 저희가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보낸 키트가 있어서 부랴부랴 만들어서 집에 갖다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접 집으로 방문해서 그러셨군요. 비대면 여름신앙학교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뭐라고 생각을 하세요.

 

▶좋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어떻게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서 이 주일학교라는 틀 안에서 예수님과 멀어지지 않고 예수님을 떠올릴만한 기회를 제공한 게 가장 좋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을 했겠죠.

 

▶그러길 바라죠.

 

 


▷지금으로서는 비대면 상황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는다는 생각도 드는데 물론 본당 신부님의 결정에 따르시겠지만 당장 하반기 주일학교 신앙교육 어떻게들 계획을 하고 계십니까?

 

▶우선 기존에 해왔던 통신교리를 계속 이어갈 건데 대신 1학기보다는 활동이 다양하고 친구들하고 부모님하고 교류를 하는 식으로, 이번 여름신앙학교가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돼서 인기가 많았던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1학기보다는 실천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부모님과 친구들과 더 소통할 수 있는 교리르 구성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건 지금까지 친구들이 받았던 달란트를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은총잔치도 한번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좋네요. 끝으로 교리 교사 선생님들이 김민비 선생님 말고 또 어떤 분들이 계십니까?

 

▶이름을 불러드려야 되나요?

 

 


▷아니요~ 그건 아니고 몇 분이나 계세요.

 

▶지금 초등부는 저를 포함해서 7명 계시고요. 중고등부는 한 7명에서 8명 정도계세요.

 

 


▷김민비 선생님이 일일이 선생님들 이름 불러주시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는데 불러주지 않으셔도 제가 대신해서 마음을 대신해서 김민비 선생님의 동료 교사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제가 대신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수원교구 안성 공도본당 주일학교 김민비 가타리나 교사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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