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루르드 성모 성지가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순례가 쉽지 않은 신자들을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대륙에 온라인 e-순례를 진행했습니다.
이날은 1858년 당시, 동정 마리아가 성녀 베르나데트에게 마지막으로 발현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나된 루르드’란 제목으로 15시간 동안 10개 언어로 진행된 미사와 묵주기도 행렬 등은 라디오와 TV,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생중계했습니다.
이어 성모 발현 동굴에서는 유명 인사와 수도자들 그리고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루르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아울러 형제애와 연대에 관한 음악과 증언도 어우러졌습니다.
루르드 성모 성지 담당 올리비에 리바도 뒤마 몬시뇰은 “유례없는 행사이자 희망과 친교의 표징”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르드 성모 성지는 매년 3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자 1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는 곳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보건상의 이유로 2개월 동안 모든 순례가 금지되고 성지가 폐쇄됐지만, 지금은 부분적으로 봉쇄조치가 풀렸습니다.
루르드 성모 성지는 그러나 엄격한 검역조치에 따라 소수의 신자들에게만 순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리바도 뒤마 몬시뇰은 “우리는 함께 기도함으로써 모든 국경과 건강에 필요한 모든 것을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인 우리 사회가 사회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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