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이스탄불 성 소피아 박물관 (바티칸 미디어 자료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 사원 즉 모스크로 만들기로 한 터키의 결정에 대해 슬픔을 나타냈습니다.
교황은 어제(1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후 메시지에서 “자신의 생각은 이스탄불에 가 있다”며 “성 소피아를 생각하며 매우 슬프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성 소피아 박물관의 지위를 박탈하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 고대 건축물을 다시 한번 모스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첫 번째 기도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WCC 즉 세계교회협의회는 이같은 결정에 ‘비탄과 실망’을 표시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항의하고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이스탄불에 본부를 둔 세계정교회의 정신적 지도자 바르톨로뮤 총대주교는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성 소피아 대성당은 537년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에 건립한 그리스 정교회 예배당이었고 916년 정교회의 총본산이었습니다.
그러나 1453년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차지하면서 성 소피아는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습니다.
이어 1935년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종교 간 분쟁을 지양하고 인류 평화를 위해 성 소피아에 박물관 지위를 부여하고 일체의 종교 행위를 금지해 왔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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