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은 한국인 첫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를 기념해 올해 대림 시기부터 1년간 희년으로 보낼 예정인데요.
희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희년 준비 상황을 장현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올해 3월 봄 정기총회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 내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성 김대건 신부의 영성을 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서 단순히 첫 사제라고 칭송만 할 게 아니라, 성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우리가 본받고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21년 내년을 정말 뜻있게 보내자.”
교황청 내사원은 한국 천주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희년 전대사를 허용했습니다.
주교회의는 희년 준비모임을 열어, 전대사 수여 조건으로 방문할 수 있는 성 김대건 신부 관련 성지나 순례지를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남터와 절두산, 솔뫼 등 성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직접 연관이 있는 장소, 성 김대건 신부를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성당 등을 방문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교회의는 희년 주제도 공모하고 있습니다.
희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대건 신부의 이미지와 역할에 걸맞은 성경 구절이나 교회 용어가 대상입니다.
공모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당선작은 다음달에 발표됩니다.
희년 준비로 가장 분주한 교구는 대전교구입니다.
대전교구는 당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솔뫼성지에 건설 중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기념관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 기념관엔 예술공연장과 조각공원 등이 들어서 문화선교의 장이 될 전망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기념관 건설 추진위원장 이용호 신부는 “현재 공사는 40%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희년이 신앙의 거리를 좁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당일인 내년 8월 21일 전후에는 솔뫼성지와 기념관 일대에서 각종 테마 행사와 국제심포지엄, 공연,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대전교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학술총서와 기념메달 제작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뜻깊은 건 유네스코가 내년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의 해’로 지정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2021년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유네스코와 함께 기념하며,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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