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분열로 가득 찬 이 시대에는 생명을 수호하고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를 건설할 사람과 언론매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지난달 30일 ‘2020 가톨릭 미디어 콘퍼런스’에 보낸 메시지에서 ‘다양성 안의 일치’를 권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가톨릭 미디어 콘퍼런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가톨릭언론협회(CPA) ‘주최로 6월 30일부터 어제(2일)까지 열렸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처음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떨어져 있지만 함께(Together While Apart)”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보건상의 이유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가운데서도 일치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지난해 홍보 주일 담화를 상기하며 “최근 몇 달 동안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미디어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다양성 안의 일치를 이루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서로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고 생명을 수호하는 미디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무너뜨릴 미디어, 젊은이들이 선과 악을 식별하도록 돕는 미디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디어는 대규모 언론사와 소규모 언론사로 나뉠 수 있지만, 교회 안에는 이런 구분이 없고 우리는 모두 한 몸의 지체”라며 “일치의 표징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또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원천은 하느님의 생명 안에 있다”면서 “언론에 종사하는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증진하고 식별하며 인간 존엄을 꽃피우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고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덧없는 세상의 유행에 맞서 친교의 성령께서 언론인 여러분을 일치시켜 주시고 더욱 굳건하게 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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