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일
남과 북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이 세상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상처 입고 피 흘리는 인간들을 돌보아 주시는 ‘착한 사마리아인’으로서,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에서 목표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시는
‘착한 목자’로서 당신의 사명을 계속하십니다.
하느님 덕분에, 수많은 의미있는 경험들에서 복음의 변화시키는 힘을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 또한 편협함, 갈등, 인종주의, 부족주의를 극복하는 데에 복음이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모든 곳에서, 무엇보다도 화해, 형제애 그리고 나눔을 증진하는 데에
복음이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확인시켜 주는 무수히 많은 증언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2017년 전교주일 담화문-)
우리가 희망하는 평화적인 한반도의 미래상은 남과 북의 체제와 영토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그 속에서 모든 사람이 일치를 이루는 모습입니다. 남과 북의 노력으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이 가시화되는 목전에서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의 체제와 영토가 평화적으로 통일되기까지는 아직 하느님의 때를 더 기다려야 할 듯 보입니다. 그러나 남으로 유입되는 북한이탈주민이 점점 증가하면서 남과 북의 사람들이 통일의 모습을 이뤄가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다른 체제와 문화 속에서 살아온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교회는 북한지역의 복음화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북한지역을 도우면서 북녘땅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려는 자세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다른 체제와 이념으로 대립했던 남과 북에 평화를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복음화뿐만 아니라 남한에도 복음화가 필요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같은 체제에서 살아온 남쪽 사람들 안에도 갈등과 대립이 깊이 뿌리내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갈등과 분열이 만연했던 세상 곳곳에서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복음의 가치는 빛을 발해왔습니다. 남과 북에서, 그리고 남과 남에서 이념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대립해왔던 과거 상태를 극복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평화의 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반도 전체의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 사람을 당신의 모습대로 지어내신 주님,
저희가 모두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사랑으로 하나 되신 주님처럼 저희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 되게 하소서.
○ 평화를 바라시는 주님, 이 나라 이 땅에
잃어버린 평화를 되찾게 하소서.
● 한 핏줄 한 겨레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싸웠던 저희 잘못을 깨우쳐 주소서.
○ 분단의 깊은 상처를 낫게 하시고 서로
용서하는 화해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 인류의 일치를 바라시는 주님, 갈라져
사는 저희 겨레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소서.
○ 저희의 무관심을 깨닫게 하시어
겨레의 일치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평화 통일을 이룩하게 하소서.
○ 온 겨레가 주님을 믿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모경(또는 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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