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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천주교, 6월 25일 전국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6-15 조회수 : 2584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6월 25일에 한국 천주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낸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 6월 25일, 한국 천주교회는 전국 16개 교구에서 일제히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를 봉헌한다.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를 위해 주교회의 2019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따른 것으로, 2019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것과 같은 대규모 미사 대신에 전국의 신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기도하려는 뜻으로 계획되었다.



▲2013년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한 DMZ 평화의 길 순례를 마치며 참가자들이 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10시 30분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원주교구 명륜동성당·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성당, 11시 춘천교구 양양성당·인천교구 성모당·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 오후 7시 30분 마산교구 창원 사파동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국내 남자 수도·선교회들의 협의체인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도 오전 10시 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주교좌성당이 아닌 전국의 1,750여 개 성당들에서도 25일에는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의 ‘남북통일 기원미사’ 전례문에 따라 같은 지향의 미사를 드린다.


   이에 앞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평화와 화해의 한반도’를 주제로 202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에서 이 주교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그동안 남북 사이에 큰 장애물이 되었던 적개심과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하여 손을 잡는 새로운 출발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교회에는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육과 실천적 노력들”을, 정부에는 “UN의 대북 경제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방법들의 실행, 다양한 형태의 이산가족 상봉,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 협정”을 촉구했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17-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

   한국 천주교회는 주교회의 2019년 추계 정기총회의 결정에 따라, 국내 모든 교구가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바치기’에 동참하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매년 6월 17-25일 전국 성당에서 미사 전후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바치도록 안내하며 기도 자료집을 배포하고 있다. 9일 기도에 동참을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들은 아래의 날짜별 지향에 따라 「가톨릭 기도서」나 『매일미사』 6월호에 수록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친 뒤 주모경 또는 묵주기도를 바치면 된다. 날짜별 지향은 다음과 같다.


6월 17일(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회심을 위하여
6월 18일(목): 북한과 미국, 그리고 남한의 정치 지도자들을 위하여
6월 19일(금):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위하여
6월 20일(토): 경제제재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6월 21일(일): 남과 북의 복음화를 위하여
6월 22일(월): 이산가족과 탈북민들을 위하여
6월 23일(화): 한반도의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위하여
6월 24일(수): 평화의 일꾼들을 위하여
6월 25일(목): 한반도에서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체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지내 왔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 이날을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다가, 2017년부터는 6월 25일에 거행하고 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해마다 이날을 앞두고 위원장 담화와 9일 기도 자료, 포스터를 배포하며, 심포지엄을 열어 남북통일을 위한 천주교회의 역할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심포지엄은 ‘전쟁의 기억과 화해의 소명’을 주제로 7월 27일(월)에 열린다. 장소는 JSA 성당 또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며, 유튜브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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