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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愛井(사랑의 우물)’ 만들기 활동 펼치는 이영재씨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06-04 조회수 : 2500

 

이영재씨는 “쉽게 달궈진 쇠가 쉽게 식는 것처럼 신앙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제가 살면서 그간 받아온 주님의 은총을 다른 이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愛井(사랑의 우물) 만들기’(이하 사랑의 우물) 모임 구성원들과 함께 모은 성금 1000만 원을 교구에 기부한 이영재(이냐시오·58·제2대리구 배곧본당)씨는 5월 27일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진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를 포함해 임승제(바르톨로메오·제2대리구 배곧본당), 이영미(제노베파·제2대리구 시화성베드로본당)씨 3인으로 구성된 ‘사랑의 우물’ 모임은 5월 14일 교구 해외선교실(실장 유주성 신부)을 찾아 남수단 우물 파기 사업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씨가 2007년 제2대리구 시화성베드로본당에 있을 당시 노인복지시설 ‘소화의 집’(시설장 김숙자)에서 같이 봉사를 한데서 비롯된 ‘사랑의 우물’ 모임은 아프리카 어린이가 구덩이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을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이후 이씨는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고자 많은 단체들을 수소문했지만 직접지원이 안 된다는 사실에 고민했다. 그러던 중 교구 해외선교 홍보지 ‘하느님의 일’을 통해 직접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교구 해외선교실에 문의해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필요한 곳에 우물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씨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남수단에 내년 2월에 착공 할 사랑의 우물 1호를 시작으로 ‘매년 1개씩 아프리카에 우물 파주기’ 모금을 교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지금은 베풂에 여념 없는 이씨지만 사실 그는 삶이 바빠 신앙을 찾을 여력이 없어 25년 간 냉담을 했었다. 그러던 이씨가 냉담을 푼 계기에는 거래처에서 인연을 맺은 홍인모(바오로·제2대리구 호계동본당)씨의 정성이 있었다. 홍씨의 정성에 감화 받은 그는 2005년 냉담을 풀고 2년 뒤에는 견진 성사를 받았다. 홍씨 또한 대부가 돼 응원했다.

 

냉담을 푼 이씨는 이후 본당 레지오, 성가대 등 본당에 활발히 봉사해 2008년에는 본당 선교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시화성베드로본당 주임 신부였던 고(故) 강희재 신부님이 본당 활동에 많은 조언을 했다”며 “덕분에 ‘본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넓히라’고 하시던 말씀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씨는 2007년 인연을 맺은 소화의 집에서 현재까지 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한 배곧본당에서도 항상 웃고 열정적으로 본당활동에 임하며 ‘스스로 받아들이는 선교’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냉담 중인 이들을 위해 “주님께선 항상 본인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은총을 베푸신다”며 ‘돌아가자’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년 간 냉담 중에도 마음 어딘가에는 신앙생활의 소중함을 간직했던 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성당에 나가지 않더라도 그 마음을 간직한다면 언젠가는 주님께 돌아가고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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