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김군’ 스틸컷. 영화는 이 청년을 두고 북한특수군 ‘제1광수’라는
주장과 무장 시민군이라는 상반된 증언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다룬다.
5월 22일 열린 ‘제7회 들꽃영화상’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추적한 강상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이 대상을 받았다. 영화 ‘김군’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를 비롯해 믿음과 진실에 대해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영화 ‘메기’(감독 이옥섭) 등 쟁쟁한 후보작 12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된 한 시민군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낸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영화 ‘김군’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촬영한 흑백사진 한 장에서 시작한다. 김군은 사진 속에서 군용 트럭에 올라 매섭게 살아 있는 눈초리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신원미상의 한 청년이다. 이 청년을 두고 북한특수군 ‘제1광수’라는 주장과 무장 시민군이라는 상반된 증언이 제기되자, 감독은 그의 행방을 찾아 나서며 진실을 규명해 나간다. 영화 ‘김군’은 당시 공간과 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 주며 여전히 5·18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인권 수호, 진실 규명, 평화 그리고 화해…. 영화 김군에 담겨 있는 가치들은 가톨릭교회의 오랜 가르침과도 맞닿아 있다. 교회는 그동안 개인의 평화를 넘어선 더 큰 평화를 내다볼 것을 당부해 왔다. 그러면서 선과 진리, 정의를 향한 열망을 강조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71항)
▲ 영화 ‘김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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