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를 생각하는「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아, 오늘부터 주요 환경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문제를 살펴봅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이 우리나라를 덮쳤던 2018년.
이례적으로 긴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북극에선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북극곰들은 녹아내리는 얼음 위를 걷다 지쳐 익사하기도 합니다.
모두 지구 온난화 때문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단연 온실가스입니다.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도 급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자, 전 세계는 2015년 지구의 평균온도가 1.5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올해 안에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 8941만 톤입니다.
1년 전보다 2% 가량 줄긴 했지만,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지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치는 5억 3600만 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감축능력, 기후변화에 대한 역사적 책임 등을 감안하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 이상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서에서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에너지 사용량부터 줄여야 합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놓습니다.
전자기기를 구매할 때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에너지를 더 소비하는 모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동진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전기사용량, 가전제품 사용량도 늘고 있고, 새로운 여러 가지 가전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미세먼지가 높아지면 근본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보다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미세먼지 제거하는 가전 기구를 새로 들이고, 그거를 없애기 위한 새로운 전기제품이 나오고. 이런 방식으로 자꾸 왜곡돼 가는 게 저는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출처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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