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각 본당 주일학교 교리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2대리구 청소년2국(국장 서용운 신부)이 앱을 활용한 화상 교리 진행 방안을 공유하는 등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에 대응한 다양한 교리 수업 방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대표되는 감염병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이후로도 제2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문화가 자리 잡게 될 상황에서 교육과 연관이 있는 비대면 교리 수업 대책을 계속 고민한 데 따른 것이다.청소년2국은 구체적으로 다양한 온라인 수업 형태(유튜브, SNS, 화상수업 방식) 중 한국형 카훗 ‘퀴즈앤’(퀴즈 게임을 기반으로 한 학습 프로그램 플랫폼) 앱을 활용해 교리 내용을 퀴즈 맞히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ZOOM’ 앱을 이용한 온라인교리 활용법 등을 나누며 비대면 교리 수업에 대한 주일학교 교사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퀴즈앤 활용을 위해 청소년2국은 ‘교리상식 퀴즈 맞추기’ 등 직접 교리상식 문제 체험판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ZOOM 활용 교리를 위해서는 교구 교재 PDF 파일을 제공하며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청소년2국에서 주관하는 장애아 주일학교 교리교사 연합회(회장 이현우, 이하 연합회)의 가정교리 교재 학습 꾸러미 세트 제작도 그런 노력의 하나다.연합회는 지난 5월 7일 ‘2020 장애아 주일학교 교리교안’과 그림자료, 복음 말씀 색칠하기와 학습 꾸러미 세트(십자가 양초만들기, 글라스데코 재료를 활용한 성가정 스테인드글라스 장식 만들기)를 대리구 내 장애아 주일학교가 운영되는 본당에 발송했다.
▲ 장애아 주일학교 교리교사 연합회 회원들이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전달될 가정교리 교재 학습 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2국 제공)
▲ 학습 꾸러미 내용물.
이 세트는 처음 연합회가 올해 교리교안 연수를 준비하면서 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게 가르칠 수 있는 동영상과 그림 자료를 제작하면서 기획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장애 학생들의 주일학교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가정에서 공부할 수 있는 꾸러미로 제공됐다.
이현우(비안네·제2대리구 석수동본당) 회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강조되지만, 비접촉 서비스에 능숙할 수 없는 장애 학생들은 또 다른 지원이 필요하기에 각자 집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장애 학생들에게는 반복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사를 주제로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리 활동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서용운 신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비접촉 문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교회의 대응 방식도 달려져야 함을 뜻한다”며 “특히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 필요성이 점차 부각될 수밖에 없기에 부모들이 교구의 교리교육 방향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내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